사랑이 있는 기나긴 대화 편지/김태규 지음/하나로애드컴(서울)/국판/265쪽/1만5000원

【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 문량(文良) 김태규 목사가 3대에 걸쳐 주고 받은 편지글을 추려서 만든 <사랑이 있는 기나긴 대화 편지>가 발간됐다.

김태규 목사는 여는 글을 통해 “어느 날 집에 홀로 있는 시간에 그날 따라 오래전에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 그리고 먼저 간 집사람 생각이 간절해지고, 그리워지는 것입니다. 내가 살던 정든 세상을 떠난 후, 오랜 세월이 지나간대도 이 세상 어느 곳에서 살아갈 나의 자녀들. 그들도 때로는 부모를 그리워하며, 생각에 잠길 때가 있지 않을까요? 그러할때가 있을 겁니다. 그 때에 옛 추억을 회상하며 아버지가 때때로 써 보낸 손편지 한 장 읽게 되면, 아름다운 추억과 부모의 사랑을 그리워하지 않겠습니까? 하는 생각이 스쳐지나갑니다. 장가들고 시집가기 전에 부모 형제들이 살아갔던 인생의 고향, 가정이란 보금자리를 추억해 보고 회상해 보는 것.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평범한 마음이 아닌가 생각이 되어 그동안에 때때로 써 보낸 손편지들을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모아 내 삶을 정리해보는 기회로 삼은 것입니다”라고 책 발간의 소회를 밝혔다.

<사랑이 있는 기나긴 대화 편지>는 모두 6장으로 구성돼 있다. 5장까지는 3남 3녀 그리고 13명의 손자 손녀들에게 매월 보낸 편지들이 연대순으로 정리돼 있다. 마지막 장에는 23명의 아들, 딸, 사위, 며느리 그리고 손자 손녀들이 필자에게 보낸 편지와 집안 대소사와 관련된 글들로 채워져 있다.

전 장신대 고용수총장은 “본서는 서간문 형식의 내용으로, 저자 김태규 목사님이 ‘자녀들에게 보낸 편지’를 중심으로 엮어져 있습니다. 자랑스럽게 잘 자라준 육남매 자녀들 가정과 열세 명의 손자 손녀들에게 매월 정기적으로 보낸 아버지의 편지 내용을 보면, 참으로 다양합니다. 가훈 십계를 마음에 두고 자녀손손 기억되길 바라는 뜻을 교훈삼아 일깨워 주는 글을 비롯해서, 5월 ‘가정의 달’에 띄우는 편지와 같이 계절에 맞춘 단상과 함께 매월 가족들의 소식을 자상하게 전해주고 있습니다”라고 축하의 글을 더해 주었다. 

특히 이번에 간행된 김태규목사의 <사랑이 있는 기나긴 대화 편지>는 정경숙 작가의 캘러그라피와 서양화가 정미의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그림들이 표지 및 삽화로 구성돼 있어 눈길을 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