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병준 혁신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당대표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 김병준 혁신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당대표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자유한국당 김병준 혁신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앞으로 자유한국당의 혁신 방향과 관련해 과거 지향적인 인적청산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과거 지향적 측면의 인적청산은 반대한다”며 “오히려 지금부터라도 새로운 걸 내놓고 기준으로 삼겠다. 비대위원장을 마칠 쯤이 되면, 새로운 기준에 입각해 같이 갈 수 있다, 없다를 제가 판단하는 게 아니라 시스템과 당원, 원내구성원들이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인적청산을 앞세우는 게 아니라 굉장히 어려운 과정인 새로운 역사의 방향에 따라 가치를 정립해보자는 주장을 하고 있기에 시간이 제법 걸리는 일이고 다른 비대위처럼 2~3달 안에 마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시간 걸리는 일이고 그런 과정에서 전혀 다른 메커니즘에서 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비대위원장이 당원, 의원, 당협위원장들과도 많은 얘기들을 해나가면서 즉석 투표도 하면서 합치된 의견을 모아가야 하기에 전혀 다른 메커니즘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크다”며 “저 나름의 과정이나 계획을 갖고 임하려 한다”고 했다.

차기 총선 공천권에 대해서는 “선거가 2020년인데 비대위가 아무리 길게 가도 그렇게까지 갈 수는 없지 않느냐”며 “애초에 공천권과 관련된 일체의 권한을 받는다고 생각한 적 없다. 다만 당 대표로서 당협위원장을 교체할 수 있는 권한은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지금 이 순간부터 제가 말씀드린 가치를 바로 세우고 이념체제 잡고 기치를 바로세우는 미래에 얼마만큼 동참하느냐, 새롭게 세워진 가치나 이념체제나 정책적 노선에 대해 같이 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대해 저 혼자의 판단이 아니라 당내 시스템에 의해 가려질 것”이라며 “다 같이 새로운 기치와 깃발을 들고 가치를 앞세워서 미래에 대해 다 같이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이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차기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전대에 제가 나간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비대위에서 저는 끝나야 한다”며 “물러나는 게 한국 정치를 위해 맞다고 본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다만 비대위를 성공적으로 하게 되면 성공적으로 한데에 따른 영향력 행사, 당에 대한 영향력뿐 아니라 우리 정치 전반에 대한 영향력행사는 가능할지 모르겠다”면서도 “그러나 직접적으로 당의 일에 개입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비대위 활동 기한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제 나름대로는 올해는 넘겨야 한다고 잡고 있다”며 “정기국회 동안에 전대하는 모습이 국민들에게 얼마나 바람직하게 보일까 하는 걱정도 있다”고 말했다.

보수 통합과 관련해서는 “인위적으로 되겠느냐”며 “결국 자유한국당이 제대로 서고, 얼마나 흡입력을 갖느냐에 따라 통합, 연대, 연정으로 나올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전체적으로 당을 바로 세우는 것에 전념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장 인선에 대해 김 위원장은 “당사자한테 결례가 될지 모르겠지만 조치할 생각”이라며 “여의도연구소는 새로운 가치를 정립하고 정책방향을 정하는 데 있어 저로서는 제일 강조하고 싶은 기구다. 당내 어떤 조직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 인선을 고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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