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택배차량 ⓒ뉴시스
CJ대한통운 택배차량 ⓒ뉴시스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 CJ대한통운의 대체배송으로 악화일로를 걷던 택배대란이 드디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민중당 김종훈 국회의원(울산 동구)이 19일 오전 11시 CJ대한통운 차동호 부사장(택배부문장)과 김치홍 상무를 직접 만나 중재에 나선 것.

이날 CJ대한통운 측은 “김종훈 의원과 만나 협의한 결과 노조와 대리점 양측을 만나 원만한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중재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택배기사가 업무에 복귀하기 위해서는 소속 집배점과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조합원들은 하루 노동시간 13시간 가운데 7시간에 달하는 분류작업으로 배송시간이 늘어나고, 정당한 대가 역시 지급받지 못하는 사실상 ‘공짜노동’을 해왔다는 지적을 오래 전부터 해왔다. 영남지역 조합원들은 이같은 문제를 놓고 지난달 30일 하루동안 파업을 벌였다. 이를 이유로 본사가 대체배송을 통한 이른 바 ‘일감 빼가기’를 지속해 지난 18일부터 파업이 시작됐다.

민중당 김종훈 국회의원 ⓒ뉴시스
민중당 김종훈 국회의원 ⓒ뉴시스

김종훈 의원은 “이번 중재로 급한 불은 껐지만 분류작업과 배송시간 등 노사가 해결해야할 근본적인 일들이 남았다”며 “회사가 신의를 바탕으로 성실하게 대화에 임하기로 한 만큼 조속히 해결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가 택배노동자 처우와 관련해 다소 미온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빠른 시일 내에 해당부처를 만나 정부차원의 실질적인 대책마련도 요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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