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소희 기자】 한국화이자제약이 영업·경력직 채용모집에서 지원자에게 서류전형 합격을 알린 다음날 채용 중단을 통보해 논란이 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화이자제약은 PEH사업부 영업·경력직 채용공고를 진행해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지난 12일 면접일정을 알렸다가 다음날인 13일 채용 중단 이메일을 보냈다. 

한국화이자제약의 채용은 각 사업부에 추가 인원이 필요한 경우 내·외부 채용공고를 통해 진행한다. 하지만 이번 채용의 경우 서류 합격자를 통보해 놓곤 일방적으로 채용을 중단했다.

특히 한국화이자제약 측이 합격자들에게 채용 중단 통보를 하면서 그 배경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고, 사측의 입장만을 전해 불만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불만은 업계 종사자들이 활동하는 인터넷 커뮤니티로 이어졌다. 커뮤니티에서는 한국화이자제약에 서류전형 합격 발표 직후 채용 중단 통보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내부 채용을 통해 선정이 이미 완료돼 채용을 중단한 것 아닌가 하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화이자제약 관계자는 <투데이신문>과의 통화에서 “갑작스런 채용 중단에 지원자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라며 “서류전형 합격자에게 (이메일로)일괄 통보로 이후 유선으로도 전달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다국적 회사다 보니 본사의 글로벌 전략이 변경돼 채용을 중단하게 됐다”며 “본사의 변경 내용에 대해 전달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채용을 진행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부 지원자를 채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해당 공고에 대해 내부에서도 지원은 받았으나, 면접을 진행하지 않아 내·외부적 채용이 진행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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