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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김도양 기자】 KB증권 직원이 고객들의 휴면계좌에서 거액의 투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밝혀져 금융감독원이 수사에 착수했다. 

25일 금감원에 따르면 KB증권은 한 직원이 지난 4월부터 고객 휴면계좌 25개에서 3억6000만원가량을 횡령한 사실을 자체 조사를 통해 적발해 금감원에 신고했다. 

금감원 IT핀테크전략국 금융투자검사팀에 따르면 해당 팀은 지난주 KB증권에 방문해 현장조사를 실시해 관련 위반 행위를 확인했다. 현재는 구체적으로 어떤 법률 사항을 위반했는지 검토하고 있다. 이번 금감원 조사에서 개인 일탈 뿐만아니라 증권사 내부 시스템 문제가 드러날 경우 KB증권에 대한 기관 제재로 이어질 수 있다.

금감원 IT핀테크전략국 금융투자검사팀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법률 검토가 끝나면 증거 및 사실 확인을 거쳐 관련 사항을 KB증권에 통보할 것”이라며 “향후 KB증권의 의견을 수렴해 제재안을 작성하고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에 제출해 합당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사건은 개인 일탈행위 성격도 있지만 내부 통제가 부실한 부분도 확인됐다”며 “이러한 점도 반영해 KB증권에 개선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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