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겐다즈 스트로베리 아이스크림(좌), 하겐다즈 바닐라캬라멜아몬드 아이스크림(우) ⓒ하겐다즈 홈페이지 캡처
하겐다즈 스트로베리 아이스크림(좌), 하겐다즈 바닐라캬라멜아몬드 아이스크림(우) ⓒ하겐다즈 홈페이지 캡처

【투데이신문 김소희 기자】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에서 벌레나 철사 등 이물질이 거듭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 따르면 하겐다즈 스트로베리 아이스크림에서 이물이 나와 제품을 수입·판매한 한국하겐다즈에 대해 지난달 30일 시정명령이 내려졌다. 

이번 시정조치는 이달 초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에서 딱정벌레 유충이 나온 것에 대한 조치다. 앞서 한 소비자는 커뮤니티를 통해 “지난달 12일 ‘하겐다즈 스트로베리 아이스크림’을 먹던 중 이물질이 씹혀 뱉었더니 3cm의 애벌레가 나왔다”고 폭로했다.

이와 관련해 하겐다즈는 유충 검출 사실을 인정하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품질 기준을 강화하고 최고 수준의 만족을 드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딸기 공급처와 제조 공장의 검열 프로세스를 강화하겠다”고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이 같은 사과가 무색하게 정부의 행정조치가 내려지는 사이 또 다시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에서 이물질인 철사가 검출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7월 19일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에 한국하겐다즈 바닐라맛 아이스크림에서 1cm 남짓의 철사가 발견됐다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하겐다즈 직원에게 철사가 왜 들어간 것인지 묻자 알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최근 하겐다즈에서 이물질이 검출되는 사고가 거듭되면서 하겐다즈 식품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올 들어서만 하겐다즈는 아이스크림 내 이물질 검출로만 무려 3번의 시정명령 조치를 받았다.  

이번에 지적된 스트로베리 아이스크림에서 발견된 딱정벌레 유충 검출 외에도 지난 7월 16일에는 바닐라캬라멜아몬드아이스크림바에서 고무조각 검출됐고, 지난 2월 23일에는 스트로베리 아이스크림에서 비닐이 검출돼 각각 시정명령을 받았다. 

또 이물질 검출과 관련해 일관성 없는 하겐다즈의 소비자 대응 태도도 도마에 올랐다. 하겐다즈는 앞서 딱정벌레 유충이 검출된 피해자에게 하겐다즈 상품권 20만원을 제시했다. 반면 최근 철사 검출로 문제를 제기한 소비자에게는 해당 아이스크림 환불과 병 음료수 한 박스를 제공한 것에 그쳤다. 피해자에 대한 대응이 제각각이고 무성의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하겐다즈 관계자는 <투데이신문>과의 통화에서 “철사가 나온 피해자와는 합의가  완료된 상태”라고 답했다. 소비자 대응이 제각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회사 내부에 피해자 보상에 대한 내규가 없다”며 “애벌레가 나온 피해자에게 상품권을 전달한 이유는 하겐다즈를 굉장히 좋아한 로열(royal)고객이 이물질이 검출돼 더욱 충격적이었다고 해 죄송한 의미로 사측에서 제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급처와 제조공장 검열을 더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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