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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일선의 경찰관이 술에 취해 길에 주저앉은 여성의 머리채를 붙잡고 흔든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서울경찰청이 감찰에 착수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기동순찰대 소속 A경위에 대해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다. 서울경찰청 청문감사관실은 A경위를 상대로 감찰에 착수하고 A경위가 현장출동 과정에서 여성의 머리채를 잡은 자세한 경위와 동기를 파악 중이다.

A경위는 전날 오전 5시 30분경 성추행 신고를 받고 강남구 논현동 한 클럽 인근에 출동했다. 그는 현장에서 시민의 요청으로 신고와 무관한 만취 여성을 깨우는 과정에서 해당 여성의 머리채를 잡고 수 차례 흔들었다.

이 장면이 영상으로 촬영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오르내리면서 논란이 일었다.

A경위는 여성과 신체 접촉을 피하려는 과정에서 머리채를 잡은 것이며 비하 등 부정적인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여성이 구토를 한 상태로 몸을 가누지 못하고 있었으며 A경위는 귀가 조치를 위해 부른 택시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여성의 머리가 바닥에 부딪치지 않도록 붙잡고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건의 전후사정이나 A경위의 의도와는 별개로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는 판단에서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다.

한편 경찰은 직원들에 대한 교양교육 등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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