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김경수 경남지사가 7일 새벽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김경수 경남지사가 7일 새벽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은 김경수 경남지사가 특검에 추가 소환될 방침이다.

허익범 특별검사팀 박상융 특검보는 7일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12시까지 (조사를) 진행했는데 특검이 준비한 질문에 대해 조사가 마쳐지지 않았다”며 “다음에 날짜를 정해 김 지사를 2차로 소환 조사해서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지사의 변호사인 김경수 변호사와 특검의 추가 소환 조사와 관련해 현재 일정을 조율 중에 있다”고 부연했다.

브리핑에 따르면 특검은 전날 조사에서 준비한 질문이 많이 남아 조사를 하루에 마치기 어렵다는 의사를 김 지사에게 전달했고, 김 지사는 이를 수용했다. 다만 김 지사 측은 2차 소환조사에서는 포토라인에 서지 않고 바로 조사 사무실로 직행하고 싶다는 뜻을 특검팀에 전했고, 특검팀은 이를 받아들일 방침이다.

김 지사에 대한 영장 검토에 대해 특검팀은 “아직은 김 지사에 대한 추가 조사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영장 단계까지는 검토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특검 기한 연장에 대해서는 “아직 기한 연장에 대해 특검 자체 내에서 검토한 적이 없다. 지금 검토할 시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여권에서 특검이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것에 대해 답변하면 또다시 불필요한 공방이 예상되기 때문에 답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전날 특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김 지사는 약 14시간 30분에 걸친 고강도 조사를 마치고 7일 오전 3시 50분경 귀가했다.

이날 조사에서 특검팀은 김 지사를 드루킹과 그가 주축이 된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댓글 조작 범행의 공범으로 판단, 해당 의혹 전반에 대해 고강도로 추궁했다. 하지만 김 지사는 4명의 변호인단의 도움을 받아 적극 해명하는 등 자신의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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