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만드는 방법/손아람 지음/우리학교/138*205mm/304쪽/1만5000원

ⓒ우리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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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한국 사회는 전태일 열사의 40주기였던 2010년부터 2012년 박근혜 전 대통령 당선, 2014년 세월호참사, 2015년 고(故) 백남기 농민 사망, 2016년 강남역 여성 살인사건, 2017년 박 전 대통령 탄핵과 문재인 대통령 당선, 2018년 남북정상회담까지 수많은 굴곡을 지나왔다.

<디 마이너스>, <소수의견> 등 선 굵은 이야기로 강렬한 감동을 전해 준 손아람 작가가 2010년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한국 사회의 이슈를 지켜보며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겨레>, <씨네 21>, <경향신문> 등에 연재한 칼럼을 정리해 담은 책 <세계를 만드는 방법>을 펴냈다.

이 책은 손 작가의 첫 칼럼집으로 2010년 전태일 40주기부터 현재 가장 뜨거운 이슈에 이르기까지 한국 사회에서 일어난 위태롭고, 뜨겁고, 절실한 장면들을 역순으로 펼쳐 보인다.

이 책에서 소개된 칼럼 중 가장 먼저 쓰인 글은 2010년 11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에 실린 ‘전태일 40주기, 자본주의는 진화하고 있는가’다.

이 글에서 손 작가는 ‘왜 인간다운 생존을 위해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지’를 묻는다. 그리고 그는 ‘소수의 누군가가 자기 몫을 과하게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다수에게 돌아갈 몫이 남지 않기 때문’이라는 답을 내린다.

손 작가의 8년 전 질문은 현재 한국사회에도 여전히 적용되는 문제다. 그는 여기서부터 한국 사회를 마주하고 관통해 낸다.

이 풀릴 듯 풀리지 않는 문제들을 꾸준히 지켜보며 한국 사회를 마주한 손아람 작가의 칼럼을 통해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며 살아갈지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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