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당 대표 후보들, ‘올드보이’ 손학규 집중 견제
바른미래 당 대표 후보들, ‘올드보이’ 손학규 집중 견제
  • 남정호 기자
  • 승인 2018.08.1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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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예비경선 후보자 정견발표회에 참석한 손학규 전 상임선대위원장 등 예비후보들 ⓒ뉴시스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예비경선 후보자 정견발표회에 참석한 손학규 전 상임선대위원장 등 예비후보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9.2 전당대회 예비경선 정견발표에서는 유력 후보로 분류되는 손학규 전 상임선대위원장에 대한 예비후보들의 날 선 비판이 이어졌다.

하태경 의원은 “지금 우리 당은 죽느냐 사느냐 그 기로에 있다”며 “이번 전대는 우리 당이 적당히 현상 유지하다가 정계개편 흐름에 올라타서 생존이나 도모해보자는 나약하고 무능한 리더십에 당을 맡길 것이냐 아니면 시시한 변화가 아니라 혁명적 변화를 이룰 근본적인 변화의 리더십을 만들어낼 것이냐의 선택”이라고 강조하며 정계개편을 거론한 손 전 위원장을 겨냥했다.

이수봉 전 인천시당위원장도 손 전 위원장을 향해 “1000명이 넘는 후보자들이 좌절에 빠졌다. 이런 사태 초래하고도 어떤 진지한 반성의 소리를 들어본 적 없다”며 “요즘 여의도 정가에 올드보이 귀환이라는 말이 들린다고 한다. 정말 부끄럽다. 우리 후배정치인들이 얼마나 못났으면 정치원로들이 이렇게 나서게 하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시대에 뒤떨어진 분들이 뭉쳐본들 그게 우리나라에 무슨 도움이 되나. 지금 구태정치인들의 재방송드라마를 볼 만큼 한가한 상황인가”라며 “존경받는 정치원로들이 무대 퇴장시기 놓쳐 손가락질받는 경우가 있다. 우리 당 후보들이 그런 기로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이준석 전 노원병 당협위원장 역시 선거구제 개편을 거론한 손 전 위원장을 겨냥해 “이번 선거에서 선거구제 개편을 핵심공약으로 내는 분들께 강하게 항의하고 싶다”며 “이번 지선에서 우리는 경험했다. 바른미래당이 새로운 비전을 보여주지 못하고 개혁하지 못하면 선거구제가 유리하게 바꿔도 당선 안 된다. (지난 지선에서) 노원구는 모두 3인 선거구제였다. 그런데 황당한 공천파동, 계파갈등으로 전혀 당선자를 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절박함이 진실된 것이라면 이제 젊은 세대에게 길을 열어달라”며 “다시는 경험과 경륜이라는 허상을 강요하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권은희 전 의원은 “자유한국당이나 민주당이 대기업이면 우리는 벤처기업이다. 대기업은 경영체계가 잘 잡혀있기 때문에 올드보이가 오나 무능력자가 오나 망하지 않는다. 벤처기업은 다르다. 올드보이나 시대에 맞지 않는 무능력자가 오면 바로 망한다”며 “대기업 정당에 올드보이들이 귀환한다 해서 바른미래당에도 올드보이가 귀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큰 오산”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선거가 끝난 후 선대위는 이번 선거에 대해 어떻게 정리했나. 책임은커녕 사과 한마디 없었다”며 “선대위를 운영한 능력으로 당이 운영된다면 어떻게 될까 우려스럽다”고 언급해 장내에서 소란이 일기도 했다.

이 같은 비판에 대해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손 전 위원장은 “올드보이가 맞다”면서도 항변에 나섰다.

그는 “시대가 바뀌었다. 새로운 세대가 정치장악해야 한다. 세대교체 필요하다”며 “그러나 제가 왜 나섰나. 세대 교체할 준비가 돼 있나”라고 맞섰다.

더불어 “저는 욕심 없다. 세대교체를 위한 마당을 만들겠다”며 “젊은 사람들이 새로운 마당서 주역이 되도록 하고 저는 떠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중대선거구제 하자는 게 아니다. 우리나라 정치를 바꿔서 정치가 제대로 안정되게 하고 이를 위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해야 된다”며 “거기에 바른미래당이 앞장서야 하고, 거기 손학규가 마중물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예비후보들의 정견발표를 마친 바른미래당은 오는 1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당원을 대상으로 한 ARS 예비경선 여론조사를 통해 본선 후보 6명을 추려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