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60% 아래로 떨어지며 취임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집권 이후 최저 지지율을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CBS의 의뢰로 지난 6~10일까지 전국 성인 2510명을 대상으로 한 8월 2주차 주간 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주간 집계보다 5.1%p 하락한 58.1%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같은 기간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부정적 평가는 6.0%p 오른 36.4%였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0.9%p 감소한 5.5%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김경수 경남지사의 드루킹 특검 출석과 문 대통령의 전기요금 인하 지시 보도가 있었던 6일에는 63.2%로 하락했고, 정부의 한시적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를 둘러싼 비판여론이 확산된 7일에도 58.7%로 내렸다. 이어 문 대통령의 인터넷은행 은산분리 규제완화 방침을 둘러싼 논란이 있었던 8일에도 57.3%로 하락했다.

이후 북한의 제3차 남북정상회담 논의 제안이 알려진 9일에는 57.5%에 이어, 문 대통령과 5부 요인의 청와대 오찬 소식이 있었던 10일에는 58.4%로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보수층(▼8.8%p, 38.6%→29.8%)과 중도층(▼7.7%p, 62.8%→55.1%),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등 영남과 충청권, 서울, 호남, 50대와 40대, 20대, 60대 이상 등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이러한 내림세는 경제·민생에 대한 부정적 심리의 장기화와 더불어, 지난주에 있었던 김경수 지사의 드루킹 특검 출석 관련 보도의 확산, 정부의 전기요금 인하 방식과 수준에 대한 비판여론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당별 지지도에서 민주당은 지난주 주간 집계에 비해 2.2%p 내린 40.6%로, 2주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집권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1.6%p 상승한 19.2%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지난주에 비해 0.1%p 내린 14.2%를 기록했다. 바른미래당은 0.3%p 하락한 5.5%, 민주평화당은 0.4%p 내린 2.4%로 조사됐다.

이외 기타정당은 전주보다 0.7%p 하락한 1.5%, 무당층은 2.1%p 증가한 16.6%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주간 집계는 지난 6~10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9522명에 통화를 시도, 최종 2510명이 답해 6.4%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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