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제73주년 광복절 및 정부수립 70주년 경축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지난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제73주년 광복절 및 정부수립 70주년 경축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50%대 중반으로 떨어지며 집권 이후 최저치를 다시 갱신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30%대로 내려앉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tbs의 의뢰로 지난 13~14일까지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한 8월 3주차 주중 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주간 집계보다 2.5%p 하락한 55.6%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같은 기간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부정적 평가는 2.7%p 오른 39.1%였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0.2%p 감소한 5.3%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포함한 남북고위급회담 소식과 국민연금 개편 논란 등 보도가 동시에 이어졌던 13일에는 58.1%로 내렸고,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한 1심 무죄 판결을 둘러싸고 논란이 확대된 14일에도 55.6%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20대와 40대에서는 다소 회복세를 보였으나, 하락폭이 큰 진보층(▼5.1%p, 81.5%→76.4%), 호남(▼7.2%p, 76.1%→68.9%), 부산·울산·경남(▼6.2%p, 50.1%→43.9%, 부정평가 52.2%), 60대 이상(▼7.6%p, 48.1%→40.5%, 부정평가 51.6%)과 더불어, 보수층, 수도권, 30대와 50대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내렸다.

리얼미터는 “이와 같은 하락세는 지지율 하락 보도가 급증하면서 편승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평양 남북정상회담 등 고위급회담 관련 긍정적 보도가 이어졌으나, 문 대통령의 ‘사회적 합의 없는 일방적 개편 결코 없을 것’이라는 입장 표명 시기까지 확산하던 국민연금 개편 논란이 다소 영향을 미쳤고, 무엇보다도 안 전 지사의 무죄 판결이 정부·여당에 대한 불신감 상승으로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정당별 지지도에서 민주당은 지난주 주간 집계에 비해 3.6%p 내린 37.0%로, 지난해 1월 4주차 이후 1년 7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0.9%p 상승한 20.1%로 집계됐다.

정의당은 지난주에 비해 0.9%p 내린 13.3%를 기록했다. 바른미래당은 2.2%p 상승한 7.7%, 민주평화당은 0.3%p 오른 2.7%로 조사됐다.

이외 기타정당은 전주보다 0.4%p 상승한 1.9%, 무당층은 0.7%p 증가한 17.3%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주중 집계는 지난 13~14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만4393명에 통화를 시도, 최종 1005명이 답해 7.0%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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