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민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20일 전남 영광 한빛원전 4호기 격납건물 내부철판 부식 및 콘크리트 공극 정비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2018.02.20. (사진=원자력안전위원회 제공)
강정민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월 20일 전남 영광 한빛원전 4호기 격납건물 내부철판 부식 및 콘크리트 공극 정비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김도양 기자】 전남 영광의 한빛원자력발전소 4호기에서 공극(구멍) 14개가 추가로 발견됐다. 이에 따라 한빛원자력본부는 건설 시기가 비슷하고 같은 공법으로 지은 3호기에 대해서도 추가 점검을 하기로 했다.

한빛본부는 최근 4호기 격납건물 내부 점검 결과 콘트리트와 내부철판(CLP) 사이에서 최대 30cm 깊이의 공극을 포함한 14곳의 공극이 발견돼 3호기에 대해서도 추가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한빛본부는 4호기 격납건물 매설판 보강재 주변에서 지난해 11월 2곳, 올해 5월 6곳에서 콘트리트 공극을 발견했다. 이에 6월 26일부터 4호기 격납건물 내부철판(CLP) 1~8단의 매설판 보강재 주변을 한빛원전민관합동조사단과 공동 조사했다.

이 조사에서 두께 측정 및 타격음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공극 의심 부위 총 69곳을 선정했고 내부철판 절단을 통해 14곳의 콘크리트 공극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극의 깊이는 대부분 8cm 내외였지만, 이전에는 4호기에서 발견된 적 없는 깊이 20㎝ 이상의 공극 3곳(21㎝·23㎝·30㎝)도 나오는 등  예상보다 큰 공극 상태를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한빛본부는 4호기 격납건물 내부철판(CLP)의 9~15단을 점검하기에 앞서 이번에 발견된 공극에 대한 보수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건설 시기가 비슷하고 같은 공법으로 지은 3호기에 대한 추가 점검과 정비도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한빛본부는 3호기에 대해 지난 5월 11일부터 계획예방정비에 착수, 8월 말까지 정비를 마무리하고 민관합동조사단,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재가동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4호기에서 예상보다 깊은 공극이 다수 발견됨에 따라 4호기는 물론 3호기에 대한 상세 점검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한빛본부는 정비 기간을 연장하고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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