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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정부와 지자체의 집값 잡기 노력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값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8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57% 올라 지난 2월 첫째 주 0.57%에 이어 다시 한번 연중 최고치를 나타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값이 한 주전 0.26%에서 0.47%로 상승폭이 커졌다.

자치구별로 보면 △성북(0.91%) △양천(0.90%) △은평(0.88%) △강동(0.76%) △중구(0.76%) △중랑(0.74%) △동대문(0.71%) △노원(0.68%) △서초(0.63%) 등 강남·북을 가리지 않고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과천, 광명, 분당 등 경기남부로 번지면서 신도시(0.28%)와 경기·인천(0.14%)도 오름폭이 확대됐다.

신도시는 △분당(0.64%) △광교(0.40%) △위례(0.40%) △산본(0.30%) △평촌(0.22%)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서울과 인접한 △과천(1.48%) △광명(0.99%) △의왕(0.53%) △안양(0.36%) 등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반면 ▼안성(-0.26%) ▼평택(-0.15%) ▼군포(-0.06%)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수요가 움직이면서 서울이 0.09% 상승했고 약보합세에 머물렀던 신도시(0.08%)와 경기·인천(0.01%)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전세시장의 경우 서울은 △중구(0.37%) △종로(0.36%) △강동(0.26%) △강북(0.26%) △서초(0.20%) △성북(0.20%) △은평(0.20%)등의 순으로 올랐고 신도시는 △위례(0.77%) △광교(0.18%) △일산(0.08%) △분당(0.05%) △중동(0.05%) 순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인천은 △포천(0.22%) △광명(0.13%) △구리(0.10.%) △안양(0.09%) △수원(0.08%) 등이 상승한 반면 ▼과천(-0.26%) ▼평택(-0.21%) ▼안성(-0.16%) ▼파주(-0.09%)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한편, 올해 3분기가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이미 지난해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 들어 8월 말까지의 누적 변동률이 12.4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상승률인 11.44%보다 0.98%P 가량 높은 수치다.

부동산114 리서치팀 김은진 팀장은 “치솟는 집값을 잡기 위해 서울시가 개발계획 보류 방침을 밝히고 정부는 규제 지역을 확대에 이어 추가 후속 대책을 시사하고 나서 추격 매수세는 다소 주춤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매물 잠김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집값 상승세를 꺾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8.27 부동산 대책’을 통해 서울 종로구와 중구, 동대문구, 동작구 등 4곳을 투기지역으로 추가 지정하고 경기 광명과 하남은 투기과열지구로, 광교는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했다. 또한 서울시는 지난 26일 여의도-용산 통합개발 보류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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