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인천퀴어문화축제 페이스북
사진출처 = 인천퀴어문화축제 페이스북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동인천 북광장에서 인천 최초로 퀴어문화축제가 개최된다.

5일 인천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에 따르면 오는 8일 오후 2시 동인천 북광장에서 참가인원 2000여명 규모의 ‘제1회 인천퀴어문화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조직위는 지난달 10일 관할 구청인 동구청에 북광장 사용허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같은 달 13일 동구청은 교통 혼잡과 안전상의 이유 등으로 안전요원 300명과 주차장 100면이 필요하다며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그러면서 주차장 100면 확보에 대한 계약서 등을 14일까지 제출하지 않으면 승인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이에 조직위는 8월 16일 동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4시간 안에 주차장 100면을 확보하라는 동구청의 요구는 사실상 인천퀴어문화축제를 방해하기 위한 행위”라고 규탄했다.

이어 같은 날 동구청에 1000여명의 북광장 사용신청 불승인 철회요구 탄원서를 제출했으나 동구청은 지난 4일 “인천시 기독교연합회 등 퀴어문화축제 반대 단체에서도 8일 같은 시간대에 반대 집회를 신고해 교통혼잡과 시민들의 보행안전이 우려된다”며 재차 조직위의 장소사용 허가를 승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조직위 측은 8월 10일 북광장 사용허가 신청 시 인천 중부경찰서에 집회신고를 한 만큼 예정대로 북광장에서 축제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퀴어문화축제는 다양한 성소수자의 존재를 알리고 인권을 향상시키기 위한 행사로 지난 2000년 서울에서 처음 개최됐다. 이후 대구, 부산, 제주, 전주, 인천 등 여러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