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일 밤 청와대 관저 소회의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북 특사단 방북과 관련해 통화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일 밤 청와대 관저 소회의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북 특사단 방북과 관련해 통화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특사단 파견을 앞둔 지난 4일 전화통화를 통해 특사단의 역할과 방북 목표에 대해 논의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이달 말로 예정된 유엔총회에서 직접 만나 한반도 문제에 대해 협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이날 밤 9시부터 50분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며 대북 특사 파견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두 정상은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진행 중인 북미 비핵화 협상 및 다가오는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을 포함한 남북관계 진전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 아울러 한미 양국은 각급 수준에서 긴밀한 협의와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핵실험 직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던 것이 정확히 1년 전이라고 상기하며 “지금까지 북핵 및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이뤄진 많은 진전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력과 과감한 추진력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평양 남북정상회담 개최 준비 및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달성하는 방안 등을 협의하기 위해 대북 특사단을 파견할 계획임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어 지금이 한반도 평화 정착에 있어 중대한 시점이며, 이는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가는 것임을 강조했다. 또 남북 관계의 개선과 한반도 긴장 완화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특사단이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그 결과를 자신에게 알려달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9월 남북 정상회담이 남북 관계 개선은 물론, 지난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의 합의사항 이행과 향후 대화 등을 위해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두 정상은 이달 말로 예정된 유엔총회를 계기로 직접 만나 한반도 문제 관련 향후 전략과 협력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협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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