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실시된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 압수수색 현장 ⓒ뉴시스
5일 실시된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 압수수색 현장 ⓒ뉴시스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학교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강제 수사에 나섰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5일 오전 10시부터 약 5시간 45분에 걸쳐 서울 강남구 소재 숙명여고 교장실 및 교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아울러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쌍둥이 딸에게 시험문제를 유출한 의혹을 받는 당시 교무부장 A씨의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됐다.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서류 등을 분석해 A씨가 학교에서 시험문제를 유출한 정황이 있는지 파악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학교 측의 관리 소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계자 조사 등도 실시할 방침이다.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논란은 A씨의 2학년 쌍둥이 딸이 1학기 기말고사에서 성적이 급상승해 각자 문·이과 전교 1등을 했다는 이야기가 알려지며 지난 7월 중순경 학원가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자매의 1학년 1학기 성적은 각각 전교 59등, 121등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교육청은 특별감사를 실시해 자매가 나중에 답이 정정된 시험문제의 정정 전 답을 똑같이 제출한 경우가 있던 사실을 확인했다. 또 A씨가 2016년부터 자매가 다니는 학교의 정기고사 관련 업무를 맡아온 정황을 파악, 시험 문제 유출 개연성이 성립한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해당 의혹과 관련한 수사의뢰를 받고, 감사 자료에 대한 분석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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