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충남 당진에서 수천만원을 훔쳐 달아난 은행강도가 사건 발생 3시간여 만에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충남 당진경찰서는 10일 당진시 당진시 송악읍 복운리 소재의 농협에서 2754만원을 갈취해 달아난 A(52·여)씨를 특수강도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9시 8분경 양봉할 때 쓰는 그물망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농협에 들어가 공사장에서 사용하는 타정기(자동 못총)를 6발 발사해 은행 창구 직원을 위협하고 현금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당시 사건 현장에는 직원 6명과 손님 6명이 있었지만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차량을 버리고 인근 야산에 몸을 숨긴 A씨를 쫓기 위해 헬기와 기동대 등을 투입, 범행 3시간 20분 만에 검거에 성공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맥주 2병을 마시던 중 빚 생각이 들어 우발적으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최근 운영하던 식당이 경기불황으로 인해 상황이 어려워졌고 대출금을 갚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는 한편, 검거과정에서 사라진 2754만원 중 500만원의 행방을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