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백태현 대변인이 12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정례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
통일부 백태현 대변인이 12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정례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4.27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이 합의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오는 14일 개소된다. 우리 측 초대 소장에는 통일부 천해성 차관이 임명될 예정이다.

통일부 백태현 대변인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남북은 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을 오는 14일 오전 10시 30분에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청사 정문 앞에서 개최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날 개소식 행사에는 남북 각각 50~60여명의 인사들이 참석할 계획이다. 우리 측에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이 참석하며, 북측은 리선권 고위급회담 단장과 부문별 회담 대표 인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남북은 또 연락사무소장을 차관급으로 임명하기로 합의됐다. 이에 따라 우리 측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을 임명할 방침이며, 북측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겸직하겠다고 공식 통보했다. 연락사무소장은 주 1회 정례회의와 필요시 협의 등을 진행해 남북 간 주요 현안을 논의·해결해 나가는 상시교섭대표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공동연락사무소는 14일 개소식 이후 바로 업무를 시작하며, △교섭연락 △당국 간 회담 협의 △민간교류지원 △왕래인원의 편의보장 등의 업무와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백 대변인은 “앞으로 연락사무소는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완화 및 평화정착을 위한 상시적인 협의소통채널로 정착해 나갈 것”이라며 “24시간 365일 소통을 통해 남북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북미 간 비핵화 협의의 진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당초 8월 중 개소를 목표로 진행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8월 말경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취소 등 북미 대화의 교착과 북한의 정권 수립 70주년, 9.9절 행사 등의 영향으로 개소 시점이 늦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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