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성과 여성성 도발적인 표현 등 미술사적으로 크게 평가받아

ⓒ서울예술의전당
<니키 드 생팔 展 마즈다 컬렉션> ⓒ서울예술의전당

【투데이신문 김소희 기자】 자유로운 예술혼을 불태우며 여성으로서의 굴레를 뛰어넘고자 했던 니키 드 생팔의 단독 전시회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됐다.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오는 925일까지 자유로운 기쁨의 에너지와 현실을 향한 날카로운 통찰을 동시에 담은 현대미술 대표 작가 니키 드 생팔(Niki de Aaint Phalle, 1930-2002)의 대규모 전시회 <니키 드 생팔 마즈다 컬렉션>가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권력에 대한 저항의식과 개인적 상처를 바탕으로 한 모성과 여성성의 도발적인 표현 등을 통해 미술사적으로 크게 평가받는 니키 드 생팔의 작품(127)이 전시된다.

니키 드 생팔은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받은 성적 학대와 결혼 생활에서 강요받은 가부장적 여성성 등 권위에 굴복하는 경험들이 이어져 우울증을 겪었다. 이러한 고통과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미술치료를 받으면서 본격적인 작가의 길을 걷게 됐다.

여성에 대한 물리적 폭력과 남성 중심적 환경에 의한 정신적 폭력을 고발한 퍼포먼스 형식의 제품 <사격회화>나 풍만한 체형의 여성을 모델로 한 <나나>의 연작이 세계적으로 미술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동시에 그 작품성으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켜 대중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니키 드 생팔 마즈다 컬렉션>전시는 <사격회화><나나>를 통해 극복한 개인적 상처와 치유, 연인과 친구에 관한 만남과 예술 등 3가지로 구성돼있다.

전시 작품들은 1980년대부터 니키와 교류했던 요코 마즈다 시즈에(이하 시즈에, Yoko Masuda Shizue)의 전() 관장의 소장품이다.

전시회에서는 시즈에 관장의 아들(쿠로이와 마사시)과 그의 아내(쿠로이와 유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과거 시즈에와 니키의 인연, 우정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시즈에 관장의 며느리인 쿠로이와 유키는 <니키 드 생팔 × 요코 마즈다>를 집필하기도 했다.

서울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전시 작품들은 특유의 대담하고 당당한 표현을 통해 최근 우리 사회에서 대두된 비도덕적이고 불합리한 일들로 고통 받은 관객들의 심리적인 상처를 치유하고 개개인이 겪고 있는 모든 억압에 대해 해방감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니키 드 생팔의 개인적인 삶과 예술세계를 깊숙이 조망해 볼 수 있는 작품들이 구성돼 관객에게 깊은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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