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노·사 해고자 복직 합의…“남은 과제 해결 위해 나아갈 것”
쌍용차 노·노·사 해고자 복직 합의…“남은 과제 해결 위해 나아갈 것”
  • 김태규 기자
  • 승인 2018.09.1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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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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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쌍용자동차 노동자 해고사태 발생 9년 만에 노사가 내년 상반기까지 해고자 119명 전원을 복직시키기로 합의했다.

쌍용차 노·노·사(금속노조 쌍용차지부·쌍용차노조·쌍용차 사측)와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S타워 경제사회노동위에서 ‘쌍용자동차 해고자 복직 합의안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홍봉석 노조위원장, 최종식 쌍용차 사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참석했다.

합의에 따라 쌍용차는 올해 말까지 해고자 119명 중 60%, 내년 상반기 말까지 나머지 40%를 단계적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다만 내년 상반기에 복직할 해고자 중 부서 배치를 받지 못한 복직 대상자에 대해서는 7월부터 6개월간 무급휴직으로 전환하고 내년 말까지 부서 배치를 완료하기로 했다.

경제사회노동위는 무급 휴직자를 대상으로 교육·훈련 등을 진행하고 관계부처와 합의해 해고자 복직으로 인한 사측의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지원과 경영정상화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회사를 상대로 한 집회·농성을 중단하고 시설물과 현수막을 철거하고 사측이 이번 합의를 위반하지 않는 한 회사를 상대로 민·형사상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

합의문 발표를 마친 김 지부장은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의 쌍용차 해고자·가족 희생자 분향고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랑스럽고, 반가운 기분”이라면서도 “정부는 아직 고(故) 김주중 동지의 죽음에 사과하지 않았고, 2009년 파업 당시 경찰의 살인집압과 손해배상 가압류도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희생자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살인진압 책임자 처벌, 사법부의 재판거래 등 풀리지 않은 과제 해결을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부장은 또 다른 해고노동자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며 연대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공장으로 돌아가지만 쌍용차와 같은 고통을 겪으면서 길거리와 하늘에서 투쟁을 이어가는 동지들이 있다”며 12년째 복직 투쟁을 이어오고 있는 콜트콜텍 비정규직 노동자들, 서울 목동 열병합발전소 75m 굴뚝에서 307일째 고공농성을 이어가는 파인텍 노동자들에 대한 지지와 연대를 호소했다.

쌍용차 사태는 2009년 1월 사측의 정리해고 발표로 시작됐다. 같은 해 5월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정리해고에 반발해 평택 공장을 점거하고 총파업에 들어갔다. 경찰은 특공대를 투입해 강제 해산했다.

이후 노조는 복직 투쟁을 이어왔으며 9년의 투쟁기간 동안 쌍용차 해고 노동자와 가족 30명이 희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