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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5년 만에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 다시 설치된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희생자 분향소가 정리된다.

18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에 따르면 오는 19일 오후 7시 문화제를 마지막으로 분향소를 정리할 계획이다.

이 분향소는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 이후 30번째 희생자인 고(故) 김주중 조합원을 비롯한 희생자들을 위해 지난 7월 3일 설치됐다.

분향소 해체는 전날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강문대 사회조정비서관 등 청와대 관계자들의 분향소 방문 이후 결정됐다.

쌍용차지부는 “이 수석 등이 방문해 최근 쌍용차 복직에 관한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게시글 내용이 정부의 공식 사과라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청와대는 쌍용차지부의 요구 중 퇴직금 가압류를 우선 해결하도록 하고, 손해배상 취하는 절차를 밟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쌍용차 해고노동자 복직 합의가 발표된 지난 14일 이 총리는 자신의 SNS에 “사망자의 명복을 빌며 가족께 마음의 위로를 드린다”며 “노사의 수고와 결단에 감사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도 이튿날인 15일 SNS를 통해 “전원 복직 합의, 매우 기쁘고 감회가 깊다”며 “지난 9년간 아픔 속에서 세상을 떠난 서른 분의 명복을 빌며, 유족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쌍용차지부는 “대한민국 정부 사과와 손해배상·가압류 철회 등 요구사항에 대해 정부가 성의 있게 나선 것을 존중하는 뜻에서 대한문 분향소를 정리하기로 했다”며 “국가폭력 책임자 처벌, 재판거래 칙임자 처벌, 손배가압류 완전 해결 등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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