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18일 방북한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순안공항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났다. 양 정상이 만난 건 지난 5월 26일 판문점에서 열렸던 2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115일 만이다. 아울러 남측 지도자가 평양을 방북한 건 지난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방북 이후 11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50분경 성남공항에서 공군 1호기를 타고 서해직항로를 통해 방북, 오전 9시 50분경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순안공항에서는 북측 환영인파가 인공기와 한반도기를 흔들며 문 대통령을 환영했다. 오전 10시경부터 시작된 환영행사에는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나와 문 대통령 내외를 맞이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포옹을 하는 등 친밀함을 과시했다.
이날 환영행사에는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겸 조직지도부장, 김영철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조용원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리용호 외무상,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 북측 인사들이 자리했다.
이어 의장대 사열과 분열, 21발의 예포 발사가 진행됐다. 21발의 예포는 외국 국가원수를 최고예우로 영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간 남북은 관계의 특수성으로 인해 예포 발사가 생략돼온 바 있다.
이후 양 정상은 각자 차량에 탑승해 평양 시내를 거쳐 이번 방북에서 문 대통령의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으로 향했다. 오전 11시 20분경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한 양 정상은 같은 차량에서 내리면서 깜짝 동승이 이뤄졌다. 이동 도중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평양 시내를 지나면서 오픈카를 타고 카퍼레이드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정상은 오찬 뒤 오후 3시 30분~5시까지 이번 방북 첫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