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당국의 요청으로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19일 오후 대구 북구 매천동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조경용 석재를 밀봉해 메틸브로마이드 살충 가스를 투입하고 있다 ⓒ뉴시스
환경 당국의 요청으로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19일 오후 대구 북구 매천동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조경용 석재를 밀봉해 메틸브로마이드 살충 가스를 투입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김소희 기자】 대구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돼 관계 당국이 방역 강화에 나섰다.

19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대구시 북구 아파트 건설현장 내 조경용 중국산 석재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돼 관계 당국이 현장주변에 통제라인을 설치하고 방역과 확산 차단에 힘을 쏟고 있다.

붉은불개미로 의심되는 개체는 건설현장 내 조경용 석재에서 발견됐으며 건설현장 관계자가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신고해 최종 확인됐다.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조경용 석재는 지난 10~11일 부산 감만부두터미널에서 개장해 곧바로 아파트 건설현장으로 이동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시는 환경부와 검역본부, 외부전문가와 함께 발견현장에 대한 합동정밀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같은 날 밀봉돼있던 석재에서 여왕개미 1마리, 공주개미 2마리, 수개미 30마리, 일개미 770마리, 번데기 27개 등 약 830마리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붉은불개미 예방 및 방제 매뉴얼에 따라 발견현장에 대한 살충제를 살포하고 1차 소독을 실시했다. 또 전문방역업체에서 약제소독 및 훈증소독을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관계 기관과 협조해 붉은불개미 발견지점 반경 2km 내 10~30m 간격으로 트랩을 설치하고 있다.

대구시는 공무원들을 현장에 투입시켜 주변지역에 대한 육안조사 및 예찰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불안한 시민들을 위해 ‘붉은불개미 대처를 위한 국민행동요령’ 홍보 자료를 제작·배포하고, 붉은불개미로 의심되는 개체를 발견할 경우 즉시 신고하도록 안내하는 등 이번 사태의 조기 수습을 위해 총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