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소희 기자】 대구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돼 관계 당국이 방역 강화에 나섰다.
19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대구시 북구 아파트 건설현장 내 조경용 중국산 석재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돼 관계 당국이 현장주변에 통제라인을 설치하고 방역과 확산 차단에 힘을 쏟고 있다.
붉은불개미로 의심되는 개체는 건설현장 내 조경용 석재에서 발견됐으며 건설현장 관계자가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신고해 최종 확인됐다.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조경용 석재는 지난 10~11일 부산 감만부두터미널에서 개장해 곧바로 아파트 건설현장으로 이동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시는 환경부와 검역본부, 외부전문가와 함께 발견현장에 대한 합동정밀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같은 날 밀봉돼있던 석재에서 여왕개미 1마리, 공주개미 2마리, 수개미 30마리, 일개미 770마리, 번데기 27개 등 약 830마리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붉은불개미 예방 및 방제 매뉴얼에 따라 발견현장에 대한 살충제를 살포하고 1차 소독을 실시했다. 또 전문방역업체에서 약제소독 및 훈증소독을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관계 기관과 협조해 붉은불개미 발견지점 반경 2km 내 10~30m 간격으로 트랩을 설치하고 있다.
대구시는 공무원들을 현장에 투입시켜 주변지역에 대한 육안조사 및 예찰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불안한 시민들을 위해 ‘붉은불개미 대처를 위한 국민행동요령’ 홍보 자료를 제작·배포하고, 붉은불개미로 의심되는 개체를 발견할 경우 즉시 신고하도록 안내하는 등 이번 사태의 조기 수습을 위해 총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