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박대출 의원실
(자료 제공=박대출 의원실)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기프티콘 등 모바일 상품권의 환불 처리되지 않은 미청구액이 최근 4년간 30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이 과기정통부로부터 제출받은 ‘모바일상품권 구매현황 자료(주요 5사)’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바일상품권 미청구액이 304억원을 넘었다.

미청구액은 계정이 없거나 탈퇴 등으로 환불권자를 확인할 수 없어 환불이 불가한 금액을 뜻한다.

업체별로는 SK플래닛(기프티콘)이 17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카카오(선물하기) 72억원, KT엠하우스(기프티쇼) 30억원, 윈큐브마케팅(기프팅) 19억원, SPC클라우드(해피콘) 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카카오(선물하기)의 경우 미청구액이 2014년 11억원에서 2017년 21억원으로 급증했고 SPC클라우드(해피콘) 또한 2014년 9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SK플래닛(기프티콘)은 2014년 61억원에서 39억원으로 감소했고, KT엠하우스(기프티쇼)도 8억원에서 6억원으로, 윈큐브마케팅(기프팅)은 2014년 11억원에서 2억원으로 감소했다.

내년(2019년)부터 공정거래위원회의 ‘신유형 상품권 표준약관’ 제8조에 따라 상품권 소멸시효가 도래하게 된다. 이에 따르면 구매한 날짜로부터 5년이 지나면, 상법상의 상사채권소멸시효가 완성돼 5년 전 모바일 상품권을 구매한 이용자들은 상품권을 이용할 수 없게 되고 업체 또한 상품권 환불 의무가 없어진다. 내년에 소멸하는 액수는 94억원에 이른다.

이에 박 의원은 “소멸시효 완성이 되기 전에 고객들이 환불을 받아 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며 “또한 시효 완성된 미환급금에 대해서는 소상공인 지원 등 사회 공헌에 활용될 수 있도록 업체 측의 적극적인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모바일상품권 시장의 매년 크게 성장하고 있다. 주요 5사의 총 거래액은 2014년 2969억원에서 2017년 1조420억원으로 3.5배 증가했다. 4년간 총 거래액은 2조7111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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