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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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국내 주요 기업 절반 이상이 같은 재계끼리 사돈을 맺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총수가 있는 국내 100대 그룹의 부모세대와 자녀세대 중 경영에 참여했거나 참여중인 인물의 혼맥(이혼, 재혼 포함)을 분석한 결과, 재계끼리의 혼인이 전체 367건 중 186건(50.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계끼리 결혼하는 경우는 부모세대에서 자녀세대로 넘어오면서 더 많아졌다. 재계끼리 결혼하는 비중이 부모세대에서는 49.3%에서 자녀세대는 52.5%로 늘었다.

그룹별로 보면 7개 그룹과 사돈을 맺고 있는 GS가 재계 ‘혼맥 수’로 가장 많았다. GS는 금호석유화학을 비롯 세아, 태광, LIG, 중앙그룹, 아세아, 삼표 등 7개 그룹과 사돈을 맺었다. LS는 현대차, 두산, OCI, BGF, 삼표, 사조 등 6개 그룹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두산은 LS, 코오롱, LIG, SPC 등 4개 그룹과 사돈을 맺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현대차·금호아시아나·동국제강·LIG·애경·삼표가 각 3개 그룹, OCI·세아·SPC·대상·태광·일진·아세아는 각 2개 그룹과 사돈을 맺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재계가 일반인과 결혼하는 비중도 부모세대 12.7%에서 자녀세대 23.5%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권력’을 매개로 한 정·관계 집안과 혼사는 부모세대 23.4%에서 자녀세대 7.4%로 3분의 1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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