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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뮤지컬 연출가 황민씨 ⓒ뉴시스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음주운전으로 2명의 사망자를 낸 배우 박해미씨의 남편 뮤지컬 연출가 황민(45)씨가 결국 구속됐다.

5일 법원 등에 따르면 의정부지방법원 김주경 영장전담판사는 전날 황씨를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상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한 결과를 토대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영장전담판사는 “범죄의 중대성을 토대로 도주가 우려가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황씨는 지난 8월 27일 오후 11시 30분경 경기 구리시 토평동 토평IC 인근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던 중 갓길에 정차해있던 35t 트럭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동승한 뮤지컬 단원 2명이 숨졌으며, 황씨와 다른 동승자 2명도 부상을 입었다.

경찰 조사 결과 황씨는 알코올 농도 0.104%의 만취 상태에서 시속 167km로 달리는 이른바 ‘칼치기’ 운전을 하다 이 같은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황씨는 두 차례의 경찰 조사에서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황씨가 캐나다 국적을 보유하고 있고, 뮤지컬컴퍼니 단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이기 때문에 증거 인멸 및 도주가 우려된다며 지난 1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황씨에 대한 조사를 마친 후 해당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한편 황씨는 영장실질심사 전후 취재진 앞에서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죄송하다. 법정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박해미씨와 사고 후 만나거나 접촉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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