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의원 “책임지고 사퇴해야”

황창규 KT 회장 ⓒ뉴시스
황창규 KT 회장 ⓒ뉴시스

 

【투데이신문 홍세기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통신3사 CEO 중 유일하게 국정감사에 참석해 주주총회 사전 모의, 정치인 쪼개기 후원, 부당노동행위 등 각종 의혹과 관련된 질문을 받아 진땀을 뺐다. 

김종훈 의원(민중당, 울산동구)은 10일 과천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황창규 회장의 각종 의혹을 제기하곤 사퇴를 요구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KT 황창규 회장을 대상으로는 각종 의혹들을 집중 질의한 김 의원은 올 3월에 개최된 KT 주주총회 하루 전에 직원 300여명을 동원해 대규모 사전모의를 한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음된 내용은 실제 황 회장 사퇴를 요구하는 소액주주들과 노조가 주주총회장에서 반발하는 것을 무시하고 안건을 원안대로 처리하는 과정이 드러났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이번 주총 사전모의에 비춰보면 작년 회장 연임 주총도 마찬가지 아니었나”고 질의하고 “반대의견을 묵살하는 주총모의를 국민들이 상식적으로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황 회장을 비판했다. 

이어 국회의원 99명에게 쪼개기 불법정치자금 후원 혐의, 최순실 국정농단, 부당노동행위 등 황 회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혐의를 집중 추궁했다. 

덧붙여 김 의원은 황 회장을 향해 “책임 지고 조속히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 의원은 KT 업무지원단과 관련해 유영민 장관에게 “유 장관이 노조를 탄압하는 통신사에 재허가시 불이익을 줄 것이라고 청문회에서 밝힌 만큼 KT 부당노동행위도 철저히 검토해 반영해야 한다”고 주문하며 KT를 다시 한번 압박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8일 국회 정론관에서 ‘권력형 비리, 불법경영, 노동탄압하는 황창규 회장 퇴진하고 반인권적 퇴출기구 KT업무지원단을 즉각 철폐하라!’는 주제로 열린 기자회견을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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