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손학규(가운데)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하태경 최고위원, 손 대표, 김관영 원내대표 ⓒ뉴시스
바른미래당 손학규(가운데)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하태경 최고위원, 손 대표, 김관영 원내대표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17일 보수대통합을 주장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에 대해 “이들은 태극기 부대까지 통합대상이라며 오직 수구세력의 몸집 불리기에만 급급하고 있다”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자유한국당이 추구하는 보수대통합은 수구보수의 전열 정비로, 양극단의 대결정치를 복원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당내 인적쇄신에 돌입한 자유한국당은 보수대통합을 내세우며 바른미래당과의 통합 전당대회를 언급하는 등 바른미래당과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복지 사회의 꿈을 접고 극단적 시장만능주의로 돌아가 사회적 격차와 양극화를 부채질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냉전체제의 보수정치를 회복하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이합집산의 정계개편이 아니다”라며 “파탄에 직면한 민생경제를 살리고,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를 이룩할 새로운 정치가 필요하고, 이를 위한 정치개혁이 우리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는 민주주의, 시장주의, 평화주의를 지향하는 중도개혁의 통합정당”이라며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를 함께 아우르고, 이념적 편향을 지양하고 국민을 위해 옳은 길을 추구하는 중도개혁 노선으로 한국 정치를 개혁해나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또 “새로운 정치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 바로 바른미래당이고, 이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위해 제가 나섰다”며 “우리 자신을 튼튼히 하고, 이러한 가치에 동의하는 새로운 사람들을 충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태경 최고위원도 “태극기부대는 대한민국 헌법을 부정하는 세력이다. 태극기부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결정한 헌법재판소 결정을 부정하고 헌법재판소를 해체하라고 했던 집단”이라며 “보수의 핵심가치는 헌법이고 법치주의다. 헌법을 부정하는 세력과 함께하겠다는 것은 명백한 극우대통합”이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이왕 태극기부대와 극우대통합을 선언한 김에 태극기부대와 이란성 쌍둥이인 일베와도 대통합하겠다고 선언하시길 바란다”며 “그러면 한국당과 태극기부대, 일베의 완벽한 극우 대통합이 성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