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감] 행안위,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에 난타전
[2018 국감] 행안위,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에 난타전
  • 남정호 기자
  • 승인 2018.10.1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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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서울교통공사 김태호 사장이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18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서울교통공사 김태호 사장이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는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에 집중됐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해당 의혹에 대해 파상공세를 가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박 시장을 엄호하고 나섰다.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행안위 서울시 국감에서 해당 의혹을 제기한 자유한국당 유민봉 의원은 “지난 7월 정규직 전환 시험 당시 노조가 100% 합격을 요구했고, 실제 합격률은 93.6%였다. 직무교육을 따로 실시하겠다고 했는데 실시하지 않았다”며 “서울교통공사, 더 넓게는 서울시 산하기관의 무기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이런 불공정 특혜시비 문제는 서울시장이 책임지고 의혹을 해소하고 답변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유 의원은 지난 16일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교통공사에서 직원의 자녀·형제 등이 채용 절차가 간단한 무기계약직으로 입사한 후 정규직으로 대거 전환됐다고 밝혀 파문이 일었다. 유 의원이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정규직 전환자의 친·인척 재직 현황’에 따르면 지난 3월 1일 무기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1285명 가운데 108명이 서울교통공사 직원의 친·인척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당 김영우 의원도 “서울시 산하 공기업에서 노조, 임직원의 친인척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면 공기업에 들어가기 위해 매일 열심히 살고 있는 취업준비생 어떻게 하라는 건가. 이게 서울시가 바라는 정의로운 서울시인가”라며 “서울시 공기업이 노조 패밀리 비즈니스가 아니지 않나. 잘못된 게 있다면 감사원 감사에서 철저히 밝혀져야 하고, 시장이 나서서 필요하면 수사의뢰, 필요하면 국조까지도 요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한국당 이채익 의원은 “이번 서울교통공사 비리 관련해 모든 책임이 박 시장에게 있다, 이건 도시교통공사의 비리로, 서울시 산하기관의 비리로 접근하는 건 잘못됐다”며 “박 시장의 친노동, 친민주노총, 보궐선거 공신자들에 대한 자리 챙기기에서 오늘 이런 문제가 양산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은 “지금 그 경쟁에 참여했던 청년들이 정말 기회가 불평등하고 과정이 불공정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며 “시장은 이런 문제에 대해 어떡하면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운영될 수 있을까를 제도적으로 면밀하게 설계했어야 하는 사람이다. 그걸 전혀 하지 않은 결과가 이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채용과정에서 불공정함이나 불공평함도 있어서 안 된다고 확신하고 있다. 공공기관의 비정규직 정규직화 과정에서도 어떤 비리도 생겨나서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실제로 아직까지 의혹 제기한 거나 저희들이 판단한 것 중에서 실제 증거는 안 나온 상태라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해 증거가 나타난다면 당연히 고발할 것 고발하고 확실하게 시정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여당 의원들은 박 시장을 지원하며 방어에 나섰다. 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서울시 자체 조사보다 감사원에 감사를 정식으로 요청한 것에 대해 잘 선택한 결단이라 본다”며 “과정에서 불공정하거나 특권이 이뤄지는 것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조사해 막을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이번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라 엄정한 처벌과 함께 제도적 방치책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같은당 강창일 의원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대해) 선도적으로 일을 하다 보니 여러 불미스러운 일이라고 지적되는 거 같다. 감사원 감사청구 잘했고, 잘못된 것이 있으면 엄벌에 처하면 된다”며 “강원랜드 채용비리하고는 질적으로 다른 내용이다. 강원랜드는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의 문제 때문에 온 국민들을 분노케 했다”면서 논란 확산에 선을 그었다.

한편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와 소속 의원들은 해당 논란과 관련해 이날 오후 국감이 열린 서울시청을 항의 방문했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와 자유한국당 관계자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문재인 정권, 박원순 서울시장이 우리 청년들의 일자리를 빼앗아서 자신들의 측근과 그 가족들의 일자리로 만들어버렸다”며 “이 천인공노할 일자리 만행을 국민 여러분들과 앞으로 국정조사를 통해 조속한 검찰수사를 통해서 명명백백하게 밝혀내야 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