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청원 게시판
강서 PC방 살인사건 엄중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 글 ⓒ청와대 청원 게시판

 

【투데이신문 홍세기 기자】서울 강서구 소재 모 PC방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엄중한 처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에 동의한 국민이 75만명을 넘어서는 등 사건에 대한 분노가 크다.

지난 17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강서구 피시방 살인사건. 또 심신미약 피의자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은 21일 오전 11시10분 현재 75만4709명의 동의를 받았다.

이같은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청원은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가 생긴 이래 게시된지 불과 3일만에 최다 동의글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앞서 제주 예멘 난민과 관련한 '난민법 폐지' 글이 청원글 중 가장 많은 동의를 받았었다.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A씨(29)는 강서구 내발산동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하던 B씨(20)를 흉기로 30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현장에서 검거됐다. 

당시 A씨는 PC방 청소상태 등을 놓고 B씨와 실랑이를 벌이다가 경찰이 출동하자 PC방을 나갔다. 경찰은 별다른 제지 없이 A씨를 집으로 돌려보냈지만 이후 A씨는 집에서 흉기를 갖고 돌아와 수십차례 B씨에게 휘둘렀고, B씨는 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A씨는 범행 이후 경찰 조사에서 평소 우울증을 앓았고 약까지 복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경찰은 김씨에 대한 감정유치를 청구했고 법원이 받아들여 김씨는 오는 22일 충남 공주의 치료감호소에서 최장 한 달 간 정신감정을 받을 예정이다.

이에 이 청원글은 피의자가 ‘심신미약’ 으로 감경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전하고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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