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유럽 순방을 마치고 지난 21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트랩을 내려오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유럽 순방을 마치고 지난 21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트랩을 내려오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서울교통공사의 고용세습 논란, 카카오 카풀앱 서비스에 반발한 택시업계의 장외집회 등으로 인해 3주째 약세를 보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CBS의 의뢰로 지난 15~19일까지 전국 성인 2505명을 대상으로 한 10월 3주차 주간 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주간 집계보다 1.5%p 하락한 60.4%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같은 기간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부정적 평가는 1.6%p 오른 33.0%였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0.1%p 감소한 6.6%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사립유치원 비리 파문, 서울교통공사 고용세습 논란, 이재명 경기지사 논란 등에 여론의 관심이 모인 16일에는 61.1%로 약세를 보였고, 보수야당의 대북 저자세 공세와 대북 제재완화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던 17일에도 60.0%로 내렸다.

이어 서울교통공사 고용세습 논란이 확산되고, 카카오 카풀앱 서비스에 반발한 택시업계·종사자의 대규모 장외집회와 문 대통령의 교황청 방문 소식이 있었던 18일에도 58.6%로 하락했다가, 교황의 방북 수락 보도가 확대된 19일에는 59.7%로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등 영남, 경기·인천, 30대와 40대, 50대, 무직과 노동직, 자영업, 무당층, 중도보수층과 보수층 등 다수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 20대, 가정주부와 사무직, 진보층,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이러한 하락세는 서울교통공사의 고용세습 논란, 카카오의 카풀앱 서비스에 반발한 택시업계의 대규모 장외집회, 정부의 최저임금·소득주도성장 경제정책에 대한 야당의 지속적인 국감 공세 등 각종 논란과 사회적 갈등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정당별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주간 집계에 비해 2.1%p 내린 42.7%로, 3주째 약세를 보였다. 자유한국당은 1.5%p 상승한 20.8%를 기록해 1주 만에 다시 20%대를 회복했다.

정의당은 지난주에 비해 0.8%p 내린 8.7%를 기록했다. 바른미래당은 0.3%p 상승한 6.4%, 민주평화당도 1.0%p 오른 3.2%로 조사됐다. 이외 기타정당은 전주보다 0.3%p 상승한 2.4%, 무당층은 0.2%p 내린 15.8%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주간 집계는 지난 15~19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3026명에 통화를 시도, 최종 2505명이 답해 7.6%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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