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3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3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서울교통공사 고용세습 논란 등 공공기관 특혜채용 의혹 확산에 4주째 약세를 이어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tbs의 의뢰로 지난 22~24일까지 전국 성인 1502명을 대상으로 한 10월 4주차 주중 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주간 집계보다 1.1%p 하락한 59.3%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부정적 평가는 2.1%p 오른 35.1%였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1.0%p 감소한 5.6%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22일 61.4%로 올랐다가, 공공기관 특혜채용 의혹에 대한 언론보도 확산과 국정조사를 두고 여야의 대립이 이어지며 23일에는 57.1%로 내렸다. 이후 평양공동선언·남북군사합의서 비준, 공공기관 특혜채용 의혹, 일자리대책 등에 대한 보수야당의 맹공이 집중된 24일에는 수도권, 30대, 진보층이 결집하며 58.9%로 다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30대와 40대, 50대, 충청권, 노동직과 가정주부, 사무직에서는 오른 반면, 20대(▼11.5%p, 68.5%→57.0%)에서 60%대 후반에서 50%대 후반으로 크게 떨어졌다. 또 무직(▼8.4%p, 51.7%→43.3%)과 학생(▼4.8%p, 63.3%→58.5%)에서도 상당 폭 내렸고, 호남과 부산·울산·경남(PK), 진보층과 보수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이와 같은 내림세는 서울교통공사 등 공공기관 친인척 특혜채용 의혹이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당별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주간 집계에 비해 0.2%p 내린 42.5%로, 4주째 약세를 보였다. 자유한국당도 1.1%p 하락한 19.7%를 기록해 다시 10%대로 떨어졌다.

정의당은 지난주에 비해 0.1%p 내린 8.6%를 기록했다. 바른미래당도 0.3%p 하락한 6.1%, 민주평화당은 0.4%p 내린 2.8%로 조사됐다. 이외 기타정당은 전주보다 0.1%p 상승한 2.5%, 무당층은 2.0%p 오른 17.8%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주중 집계는 지난 22~24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만9453명에 통화를 시도, 최종 1502명이 답해 7.7%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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