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서울 아파트 전세값이 7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갭투자에 따른 전세매물 증가와 예년과 비교해 재개발, 재건축 이주 수요가 줄면서 가을 이사철 전세값 안정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마지막 주10월 한 달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4% 올라 역대 10월 상승률로는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1% 오르는데 그쳤다. 전세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전세수요는 많지 않다.

서울은 △종로(0.20%) △동작(0.18%) △구로(0.08%) △서대문(0.07%) △중구(0.07%) △강서(0.06%) △양천(0.05%)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마포(-0.31%) ▼도봉(-0.04%) ▼송파(-0.04%)는 전세가격이 하락했다. 마포는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가 입주4년차를 맞아 전세매물이 여유를 보이며 가격이 2500만원에서 3500만원 하락했다.

사진=부동산 114 제공
사진=부동산 114 제공

서울은 올 하반기 아파트 입주물량이 2만 5000여 가구가 예정돼 있고 경기권의 입주물량도 많아 전세 물량에 여유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가을 이사철임에도 불구하고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서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모두 보합을 유지했다.

신도시의 경우 ▼파주운정(-0.06%) ▼평촌(-0.01%)은 전셋값이 하락했고 △산본(0.01%)만 소폭 올랐다.

경기·인천은 △군포(0.04%) △화성(0.03%) △남양주(0.02%) △성남(0.01%) △수원(0.01%)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반면 ▼시흥(-0.10%) ▼광명(-0.06%)은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2%p 상승폭이 둔화된 0.11%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지난 8월 마지막주 0.57%의 최고 상승률을 보인 후 오름폭이 줄어드는 추세다.

서울은 △도봉(0.23%) △중구(0.23%) △양천(0.22%) △노원(0.21%) △강서(0.20%) △성동(0.19%) △관악(0.17%) △강남(0.16%) △구로(0.15%) △용산(0.14%) △은평(0.14%) 순으로 상승했다. 지난주 상승폭이 컸던 송파(0.00%)는 금주 보합으로 전환됐다.

이밖에 신도시는 0.02%, 경기·인천 0.04% 상승했다.

신도시는 △중동(0.12%) △판교(0.07%) △동탄(0.06%) △일산(0.05%) △평촌(0.02%) 순으로 상승했고 ▼위례(-0.10%) ▼파주운정(-0.03%)은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군포(0.23%) △안양(0.13%) △의왕(0.13%) △수원(0.12%) △용인(0.11%) △부천(0.08%) △하남(0.05%) 순으로 상승했다. ▼시흥(-0.10%) ▼광명(-0.06%)은 하락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조성근 책임연구원은 “까다로워진 대출조건과 금리인상으로 매수 관망세는 더욱 짙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신규 공급주택의 부족을 해소할 만한 정부의 주택 공급정책과 공급속도가 앞으로 매수·매도 타이밍을 결정할 가늠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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