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73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전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73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전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주째 하락하며 50%대로 떨어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CBS의 의뢰로 지난 22~26일까지 전국 성인 2505명을 대상으로 한 10월 4주차 주간 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주간 집계보다 1.7%p 하락한 58.7%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같은 기간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부정적 평가는 2.6%p 오른 35.6%였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0.9%p 감소한 5.7%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22일 61.4%로 올랐다가, 평양공동선언·남북군사합의서 비준이 있었던 23일에는 공공기관 친인척 특혜채용 의혹 관련 언론보도가 확산하고, 관련 국정조사를 두고 여야의 대립이 이어지며 57.1%로 내렸다.

이후 단기 일자리 확대, 한시적 유류세 인하 등 정부 대책 발표가 있었던 24일에는 58.9%로, 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안이 발표된 25일에도 62.9%로 연이어 상승했으나, 증시 급락 소식과 경제 문제 소홀론에 대한 우려 보도가 확대된 26일에는 57.8%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대구·경북(TK)과 충청권, 50대, 노동직에서는 오른 반면, 광주·전라(▼9.1%p, 81.8%→72.7%), 20대(▼9.2%p, 68.5%→59.3%)에서 상당 폭 내린 것과 더불어,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PK), 60세 이상과 40대, 진보층과 보수층, 중도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이러한 하락세는 주초 서울교통공사 등 공공기관 친인척 특혜채용 의혹 보도와 주후반 국내증시 급락, 경제문제 소홀론 관련 우려 보도 등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정당별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주간 집계에 비해 0.7%p 내린 42.0%로, 4주째 약세를 보였다. 자유한국당은 1.3%p 하락한 19.5%를 기록해 1주 만에 다시 10%대로 내려갔다.

정의당은 지난주에 비해 0.3%p 오른 9.0%를 기록했다. 바른미래당은 0.4%p 상승한 6.8%, 민주평화당도 0.3%p 내린 2.9%로 조사됐다. 이외 기타정당은 전주보다 0.3%p 상승한 2.7%, 무당층은 1.3%p 오른 17.1%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주간 집계는 지난 22~26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3128명에 통화를 시도, 최종 2505명이 답해 7.6%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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