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전환자 5519명 중 98명, 기존 직원 친인척 관계

김낙순 한국마사회장 ⓒ뉴시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 ⓒ뉴시스

【투데이신문 홍세기 기자】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가 문재인 정부의 시책인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화 하는 과정에서 기존 직원의 친·인척이 100명 가까이 포함된 것이 드러나 질타를 받고 있다.

2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경대수 의원이 한국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정규직 전환자 5519명 중 98명이 기존 직원의 친인척 관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98명은 경마가 열리는 날에만 경마장에서 마권 발매 등의 일을 하는 ‘경마지원직’으로 당초 아르바이트 개념으로 고용됐던 상황이다. 

98명 중 49명이 기존 직원의 배우자였으며, 자녀인 경우는 35명으로 조사됐다. 또 마사회 직원의 형제와 배우자의 형제인 경우도 각각 7명으로 나타났다. 

정규직으로 전환 되면 이들은 60세까지 정년을 보장받는다. 또 4대 보험 가입, 연차·주휴수당·퇴직금, 근속수당과 같은 복지 혜택도 추가된다. 

마사회 관계자는 <투데이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기존에 아르바이트 개념으로 뽑아서 일을 했지만, 최근 정부의 시책에 적극 참여하기 위해 정규직화를 추진했다”며 “정규직이 됐다고 해서 이들의 업무가 달라지지는 않는다”며 특혜는 아니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하지만 마사회의 ‘알바’는 이른바 ‘꿀알바’로 불려왔다는 점에서 특혜라는 지적도 많다. 

이에 대해서는 “직원들이 친인척을 소개해 준 사례는 많지만, 아르바이트 채용도 블라인드 방식으로 이뤄져 문제는 없다”고 마사회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규직 전환 작업 과정에서 문제가 될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채용 심사 관리를 엄격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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