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소희 기자】 “단순히 시장에서의 파워나 상대적 순위를 의미해서는 안 된다. 경영 현장에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하나씩 실현시킨 ‘초격차’란 미래를 대비해 기업의 모든 차원을 과감히 혁신하는 것이었다. 즉 다른 누군가와 비교 대산이 되길 거부하고 기술은 물론 조직, 시스템, 공정, 인재 배치, 문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문에서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격(格), level)’을 높이는 것이 초격차 전략의 진정한 의미다”

반도체 기술의 불모지 대한민국을 세계 1위로 도약시킨 삼성전자 권오현 회장은 자신의 저서<초격차>에서 초격차의 의미를 이같이 밝혔다.

권 회장은 지난 1985년 미국 삼성반도체연구소에 연구원으로 입사해 삼성전자 회장까지 오른 인물이다. 삼성전자는 2017년, 24년간 반도체 시장 1위를 지켜왔던 인텔을 무너뜨리고 1위를 차지했다.

권 회장은 삼성전자를 반도체 시장 1위로 만든 조직 경영 비결을 ‘리더’, ‘조직’, ‘전략’, ‘인재’ 둥 4가지 핵심 키워드로 분류해 <초격차>에 담아냈다.

1장 <리더-탄생과 진화>에서는 리더의 본성, 실천 덕목, 일하는 방식, 책임과 의무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한다. 2장 <조직-원칙과 시스템>은 조직도를 처음부터 새로 그리는 것, 부서 명칭 짓는 노하우, 인재 배치, 성과‧보상시스템 구축 등의 실무적 활용 가치가 높은 내용을 설명한다. 3장 <전략-생존과 성장>은 ‘초격차’ 전략의 실체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 상황과 형태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맥(脈)을 짚어준다. 4장 <인재-원석과 보석>은 인재를 발굴하고 양성하는 방법, 신임사원부터 리더에 이르기까지 각자가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에서 권 회장은 “변신을 멈추는 순간, 모든 부서와 기업은 망한다. 개인도 마찬가지일 것이다”라고 강조한다.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집념. 한계를 뛰어넘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격’의 차이를 만드는 불변의 원칙이 <초격차>에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