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이어 오비맥주도 여성 ‘성 상품화’ 달력 제작 논란… 사측 “내년부터 인물 안 넣을 것”
하이트진로 이어 오비맥주도 여성 ‘성 상품화’ 달력 제작 논란… 사측 “내년부터 인물 안 넣을 것”
  • 홍세기 기자
  • 승인 2018.10.3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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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2018 카스 달력

【투데이신문 홍세기 기자】 하이트진로의 업소용 달력이 성(性) 상품화라는 지적을 받으며 불매 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주류업체인 오비맥주도 비슷한 달력을 제작해 배포해 온 것이 확인됐다. 

오비맥주는 2018년도 업소용 달력을 제작하면서 ‘스포츠’라는 테마로 모델들의 여성성을 강조한 달력을 배포했다. 

오비맥주의 달력을 살펴보면, ‘스포츠’ 테마로 6명의 모델이 수영복을 입고 야구 배트를 들고 있거나 속이 비치는 시스루 상의에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오비맥주의 카스 맥주를 들고 있다. 

또 비키니를 입은 여성 모델들이 하키채와 축구공을 들고 포즈를 취하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이에 일부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하이트진로 달력과 오비맥주 달력이 별차이 없이 여성 성적 대상화했다. 같이 불매하겠다.” “우리나라 주류회사는 다 똑같다. 수입 맥주도 이들 회사가 유통하고 있다. 술을 끊어야 하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논란을 의식한 듯 오비맥주 관계자는 <투데이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3년 전부터 문제점을 인식하고 이를 벗어나기 위해 테마를 설정해 달력을 제작해왔다. 타 주류업체가 제작 배포한 달력에 비해 우리 달력의 이미지는 하나의 콘셉트로 의상 화보 같은 느낌을 주도록 했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시점이면 원래 내년도 달력 제작에 들어갈 시기다. 논란이 일기 전부터 우리는 사회적 분위기에 맞춰 영업용으로 제작하는 달력에 인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사가 개최하는 야외행사, 페스티벌, 치맥 축제 등의 행사 사진과 풍경 등으로 달력을 제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SNS와 유명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하이트진로를 여혐기업으로 지목하는 내용의 글과, 선정적인 사진이 담긴 2018년도 하이트진로 달력 이미지가 공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하이트진로의 2018년도 달력을 게재한 글쓴이는 “하이트진로에서 나온 올해 달력이다. 하이트진로 불매했으면 좋겠다고 저희 학교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공유한다. 중간에 일베가 있는 건 ‘하이트 진로 달력’ 검색하면 일베 인증이 많아서 일베들이 이런 광고를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는지 알리기 위해서 넣었다고 한다”며 불매 운동을 촉구했다. 

이에 하이트진로 관계자도 “사회적 분위기에 맞춰 마케팅팀에서 선정적인 달력을 제작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