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 캡처 ⓒ뉴시스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 캡처 ⓒ뉴시스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함께 택배 배달 일을 하던 지적장애인 형을 폭행한 동생이 검찰에 송치됐다.

1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함께 택배 물건을 상하차하던 지적장애인 형을 폭행한(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A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A씨는 지난달 18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인근에서 형 B씨 얼굴과 배 등을 수차례 폭행했다.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고, 영상을 본 시민들의 신고로 경찰은 수사에 나섰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폭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형이 평소 행인에게 담배를 빌리거나 헤헤거리는 등 이상 행동을 보였고, 사건 당일에도 물건을 순서대로 실어달라고 했는데 마음대로 올려 화가 나서 그랬다”고 상습폭행은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도 직장동료 및 이웃들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벌인 결과 상습적인 폭행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B씨는 “맞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전했지만, 장애인복지법 위반은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지 않아 경찰은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한편 이모 집에 분리 조치된 B씨는 현재 병원에 입원해 원래 갖고 있던 병을 치료하고 요양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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