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친절한 파시즘
[신간] 친절한 파시즘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8.11.0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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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 20세기 말, 미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에서 관찰되는 전체주의의 전조를 분석해 새로운 형태의 파시즘이 등장하리라는 전망을 제시한 사회과학 명저 <친절한 파시즘>(1980)의 한국어판이 처음으로 출간돼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정부 관료 출신의 정치학자인 버트럼 그로스(1912~1997)는 이 책을 통해 민주주의 사회에서 거대기업과 거대 정부가 점점 더 강하게 결탁하며 등장할 이른바 ‘친절한 파시즘’이 조용히, 교묘하게 시민적 자유와 권리를 박탈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저자는 미국 연방 정부 관료로도 일한 바 있어 정책과 학문에 두루 정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80년에 초판이 출간된 이 책은 미국을 중심으로 일어날 파시즘적 경향을 도발적이며 독창적으로 분석해냈다고 평가받고 있다.

특히 2016년 말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 뒤 이 책은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위협이 도래할 미래를 정확히 예견한 분석으로 재조명된 바 있다.

노엄 촘스키, 마이클 무어 등 여러 진보 지식인들은 미국이 국제정치 무대에서 도발할 때 마다 이 책과 “친절한 파시즘”이라는 용어를 소환했다.

1부에서는 ‘친절한 파시즘의 뿌리’에서는 양차 세계대전과 전간기 이탈리아, 독일, 일본의 파시즘 양상을 살핀 뒤 제2차 세계대전 후 수습 과정에서 형성된 ‘자유세계’ 기득권의 속성을 자세히 분석하고 있다. 2부에서는 ‘친절한 파시즘이라는 유령’에서는 기득권이 다양한 위기에 대응하는 방식이 상술된다. 3부에서는 ‘진정한 민주주의’에서는 가속화되는 억압적 정치 상황에 대한 몇
가지 주된 반응의 비합리성을 지적하고, 이미 존재하는 여러 저항 행동에서 민주주의를 지키고 강화할 대안 논리를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