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 대책 이후 매매가격 상승폭 둔화 지속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과 전세시장 모두 안정적인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13 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 시장 과열양상이 진정되면서 매도호가도 점차 하향조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둘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와 전세가격은 모두 0.00% 변동률로 보합세를 였다.

서울은 △동작(0.07%) △서대문(0.07%) △은평(0.07%) △관악(0.04%) △성북(0.04%) △성동(0.03%) △중랑(0.03%) △마포(0.02%)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송파(-0.13%) ▼강동(-0.02%)은 대단지 재건축 아파트 위주로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특히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가 1,500만원-2,500만원, 강동은 둔촌주공이 500만원에서 1500만원 정도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9.13 대책 이후 매수세가 줄어들자 매도인들이 호가를 하향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도시는 중동, 분당, 광교 역세권 아파트 위주로 가격이 오르며 0.04% 상승했고 경기·인천도 0.02% 올랐다.

신도시는 △중동(0.11%) △분당(0.09%) △광교(0.07%) △평촌(0.04%) △동탄(0.02%) △일산(0.01%) 순으로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서울과 인접한 지역 위주로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용인(0.10%) △안양(0.09%) △수원(0.07%) △하남(0.07%) △남양주(0.05%) △부천(0.05%) △화성(0.05%)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동두천(-0.19%) ▼오산(-0.13%) ▼안산(-0.11%) ▼평택(-0.06%) 등 공급물량이 많은 지역은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전세시장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이 지난주에 이어 0.00% 보합세를 보였고 신도시는 위례와 동탄 등 신규 아파트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하락하며 0.01% 떨어졌다. 경기·인천도 보합이다.

서울은 △송파(0.04%) △마포(0.02%) △양천(0.02%) △종로(0.02%) △강동(0.01%) △강서(0.01%) △구로(0.01%) △성동(0.01%) 순으로 상승했고 ▼강남(-0.07%) ▼서초(-0.01%) ▼도봉(-0.01%) ▼강북(-0.01%)은 전셋값이 떨어졌다.

신도시는 △광교(0.11%) △중동(0.07%) △평촌(0.02%) △분당(0.01%) 순으로 상승한 반면 ▼위례(-0.15%) ▼동탄(-0.06%) ▼파주운정(-0.05%)은 전셋값이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하남(0.08%) △남양주(0.05%) △김포(0.05%) △안산(0.03%) △구리(0.02%) △부천(0.01%) △안양(0.01%)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고 ▼파주(-0.07%) ▼평택(-0.06%) ▼의정부(-0.06%) ▼수원(-0.04%) ▼용인(-0.03%)은 전셋값이 하락했다.

전반적으로 9.13 대책 발표 이후 과열양상이 진정되면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매도호가도 점차 하향조정되고 있는 분위기다.

부동산 114가 9.13대책 발표 이후 두 달간 서울 자치구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분석한 결과 노원이 3.30%로 가장 높은 변동률을 기록했고 이어 구로(2.48%), 관악(2.38%), 성북(2.27%) 등의 순이었다. 그동안 가격 상승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서남·동북권이 크게 오른 것이다. 반면, 9.13대책 이전 가격 상승폭이 가팔랐던 송파(1.13%), 강남(1.09%), 동작(0.94%), 용산(0.52%) 등은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줄었다.

반면 매수자들은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장을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서성권 책임연구원은 “투자자들은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다주택자 규제로 매수를 보류하고 있다”며 “실수요자들은 주택공급규칙 개정으로 무주택자들에게 유리하게 적용되는 분양시장과 올해 연말 발표되는 3기 신도시 공급계획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어 당분간 거래 없는 소강 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전세시장은 안정적인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된다”며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수능시험 난이도에 따라 학군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인 전셋값 상승은 있겠으나 올해는 신규 아파트 공급과 임대사업자 매물 출시로 전세 매물에 여유가 있고 전세자금 대출 규제영향으로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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