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업계 ‘제 살 깎기 경쟁’…대형사 독과점 늘었지만 실적은 하락
자동차보험업계 ‘제 살 깎기 경쟁’…대형사 독과점 늘었지만 실적은 하락
  • 박주환 기자
  • 승인 2018.11.12 18: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현대‧DB‧KB 등 4대 대형사 점유율 매년 증가
원수보험료↓‧손해율↑…업계 영업이익 전자전환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4대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독과점 체제가 더욱 공고해졌지만 실적은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올해 1~3분기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대형 4개사의 2018년 시장 점유율은 80.5%로 2016년 79%, 2017년 80.2%에 이어 매년 확대되는 추세다. 

2018년 1~9월 대형 손해보험사 자동차보험 사업실적 ⓒ금융감독원
2018년 1~9월 대형 손해보험사 자동차보험 사업실적 ⓒ금융감독원

그러나 대형4개사의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합산한 비율은 100.8%~105.1%로 나타났다. 합산비율이 100%를 넘었다는 것은 손해액과 사업비의 지출이 보험료 수입을 넘어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형사들 중 손해율이 가장 높은 곳은 KB손보로 85.1%에 달했으며 삼성화재 83.0%, DB손보 83.9%, 현대해상 82.2% 순으로 뒤를 이었다. 

영업손익은 KB손보 712억원 손실, 현대해상 360억원 손실, DB손보 284억원 손실, 삼성화재 269억원 손실 순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손보사간 가격경쟁에 따른 보험료수입 감소는 물론 부품비, 한방진료비 등을 포함한 손해액의 증가가 영업손실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 전체의 실적도 하향세로 조사됐다. 먼저 전체 11개 손보사의 원수보험료는 올해 1~9월까지 12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2조8000천억원 보다 4000억원이 줄었다. 

손해율은 지난해 경우 1~9월 기준 78.9%로 양호하다는 판단을 받았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83.7%까지 상승했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2018년 1/4분기 82.6%에서 2/4분기 80.7%로 개선되는 듯했으나 3/4분기에 87.6%로 다시 악화됐다. 금감원은 올해 폭염이 이번 손해율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비율은 2018년 1~9월 18.2%로 전년 동기 19.0% 대비 0.8%p 하락해 소폭 개선됐다. 사업비율은 보험료 수입에서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 모집 수수료 등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하지만 손해율이 악화하면서 영업손익이 지난해 1~9월 2437억원 흑자에서 올해 같은 기간 2104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분기별로는 1분기와 2분기 각각 483억원 손실, 367억원 이익을 반복했지만 3분기 들어 1988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