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 “입점 시 골목상권 무너져”
신세계 “지역 상생위해 노력할 것”

 경기도 스타필드 고양 외관 <사진=신세계 제공>

【투데이신문 김소희 기자】 스타필드창원 입점을 두고 신세계 측과 지역상인들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상인들은 골목상권이 무너지고 소상공인들이 경제불황 등 위기에 처해있다는 이유로 스타필드창원 입점을 반대하고 있지만 신세계 측은 스타필드창원 입점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창원시 소상공인연합회와 유통단체로 구성된 중소상인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지난 8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타필드 창원 입점을 반대하는 입장을 강하게 드러냈다.

대책위는 창원소상공인연합회, 경남유통상인협회, 경남나들가게협회, 시티세븐상인회, 진영패션아웃렛거리상인번영회, 중앙동상가연합회로 구성됐다. 기존에 참여한 전통시장상인연합회가 빠지고 새로운 대책위를 출범한 것은 스타필드 입점 저지에 총력을 다하기 위해서다.

이날 대책위는 “거대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창원 입점시 현존하는 지역별 기능별 자기 역할을 다해온 골목상권은 초토화 된다. 부정적 파장이 너무나도 크다”며 “서로 함께 살자는 공동체 시민의식을 토대로 그 입장을 표명하고자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책위는 스타필드 측에 입점 시 일자리 총량 변수, 세수효과, 지역경제 계량적 긍정효과 등 창원 경제 파급효과에 대한 객관적인 수치를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그리고 입점 후 교통체증 유발효과 등 주거환경 변화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 공개도 요청했다.

또 대책위는 스타필드 입점 찬성 단체, 창원시에 요구하는 바를 피력했다.

대책위는 스타필드 창원 입점을 찬성하는 단체에 “소비 주체자로서 부족한 부분에 객관적 사실 논리 근거를 제공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는 지난 3일 창원시 중동 유니시티 입주예정자와 입주대책위원회는 공사현장 인근에서 집회를 열어 스타필드 입점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기 때문이다. 

또 지난달 19일 스타필드입점찬성창구주문모임에서 스타필드창원 입점 여부는 시민 뜻에 따르겠다고 밝힌 창원시에는 “‘창원시 유통상생발전협의회’ 지역상생협약단체 운영에 있어 중소상인을 대변하는 자리를 기존 전통시장만 국한하지 말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대책위는 “대기업 상생기금에 동조되는 전통시장 현 집행부는 구태에서 벗어나 큰 상인운동의 시대적 정신에 입각홰 행동하길 기대한다”며 “중소상인 일자리도 산업구조 한 측면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타필드 창원 입점을 반대하는 대책위의 요구에 신세계 프라퍼티 측은 지역 상생을 위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세계 프라퍼티 관계자는 <투데이신문>과의 통화에서 “건축허가 신청 날짜도 잡히지 않아 아직 이른 시점이다.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책위가 요구한 사항을 답변했냐는 질문에 대해 “기자회견을 한 사실도 보도를 통해 파악했다. 대책위와 얘기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입점 시 지역민들과 상생을 위해 고민‧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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