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오전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오전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7주째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tbs의 의뢰로 지난 12~14일까지 전국 성인 1503명을 대상으로 한 11월 2주차 주중 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주간 집계보다 1.6%p 하락한 53.8%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부정적 평가는 1.1%p 오른 39.4%였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0.5%p 증가한 6.8%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북한에 대한 감귤답례와 청와대·내각 경제팀 교체를 두고 보수야당과 일부 언론의 공세가 이어진 12일에는 53.4%로 내렸고, 문 대통령이 아세안·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한 13일에도 북한의 미사일기지와 관련한 뉴욕타임스발 가짜뉴스가 확산되며 53.2%로 하락했다. 이후 한·아세안 정상회의 보도가 확대된 14일에는 53.8%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부산·울산·경남(PK), 50대와 30대, 정의당 지지층에서 상승했으나, 호남과 대구·경북(TK), 충청권, 경기·인천, 20대와 60대 이상, 무당층, 중도보수층과 진보층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이러한 내림세는 경제지표 악화 소식과 일부 정당·언론의 경제실패 공세가 거의 일상화되면서 경제에 대한 불안심리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북한의 미사일기지 관련 뉴욕타임스발 가짜뉴스와 ‘북한 감귤 답례’가 정쟁거리로 비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정당별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주간 집계에 비해 0.6%p 내린 40.1%로, 7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자유한국당은 2.1%p 상승한 22.8%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지난주와 동률인 8.4%로 횡보했고, 바른미래당은 1.6%p 하락한 5.7%, 민주평화당은 0.3%p 내린 2.3%로 조사됐다. 이외 기타정당은 전주보다 0.2%p 상승한 2.3%, 무당층은 0.2%p 오른 18.4%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주중 집계는 지난 12~14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만9921명에 통화를 시도, 최종 1503명이 답해 7.5%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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