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사람, 하정우/하정우 지음/130*200mm/문학동네/296쪽/1만5500원

【투데이신문 김소희 기자】 영화배우, 감독, 화가 등 스크린과 캔버스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활동을 펼쳐온 배우 하정우. 이번엔 에세이 작가로 변신했다.

하정우는 책 <걷는 사람, 하정우>을 통해 무명배우 시절부터 트리플 천만 배우로 불리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서울을 걸어서 누비며 출근하고, 기쁠 때나 어려울 때나 골목과 한강 변을 걸으면서 스스로를 다잡은 기억을 생생하게 풀어놓고 있다.

이 책에는 ‘배우 하정우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 ‘자연인 하정우가 실제로 두 발로 땅을 밟으며 몸과 마음을 달랜 걷기 노하우와 걷기 아지트’, 그리고 걸으면서 느낀 몸과 마음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배우 하정우는 하루 3만 보씩 걷는다. 심지어 하루 10만 보까지도 기록한 적이 있는 유별난 ‘걷기 마니아’다. 손목에 걸음수를 체크하는 피트니스밴드를 차고서 걷기 모임 친구들과 매일 걸음수를 공유하고, 주변 연예인들에게도 ‘걷기’의 즐거움과 효용을 전파해 ‘걷기학교 교장선생님’, ‘걷기 교주’로도 불리고 있다.

그는 강남에서 홍대까지 편도 1만6000보 정도면 간다며 거침없이 서울을 걸어다닌다. 그에게 웬만한 이동거리의 단위는 ‘차로 몇 분 거리’, ‘몇 킬로미터’가 아닌 ‘도보로 편도 몇 분’이 더 익숙하다고 한다. 심지어 비행기를 타러 강남에서 김포공항까지 8시간에 걸쳐 걸어간 적도 있다고 하니 그에게 ‘걷기’란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숨쉬고 명상하고 자신을 돌보는 또다른 방식이다.

이상하고 희한하다 싶을 정도로 걷고 또 걷는 배우 하정우. 그를 향한 이 질문들에, 이제 그가 이 책 <걷는 사람, 하정우>로 답하려 한다. 

한편, <걷는 사람, 하정우>는 서점에 풀리자마자 주문이 쇄도해 출간 당일 2쇄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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