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 작성자, 기둥 무너지고 아쿠아리움 아래층 물 새
신세계백화점, 바닥 수축‧팽창한 것 안전은 문제 없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투데이신문 김소희 기자】 대구 신세계백화점 매장 내 바닥에 균열이 발생하고 기둥이 무너져 내려 부실공사 의혹을 받고 있다. 소비자들은 온라인에 올라온 사진을 보고 삼풍백화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대구 신세계백화점 부실공사에 대한 조사와 피드백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 작성자는 지난 19일 경험을 바탕으로 대구 신세계백화점의 부실공사 의혹을 제기했다.

작성자는 “지난 18일 SNS에 가구가 보이며 바닥에 심한 균열이 일어난 두어장의 사진과 대구 신세계백화점 바닥에 균열이 일어나고 있다. 혹시나 방문하게 되는 사람들은 주의를 하라”며 “몇몇 사람들의 신세계백화점에서 들은 소름끼치는 소리들과 기운, 경험들이 하나 둘씩 올라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작성자는 대구 신세계백화점을 방문한 여러 사람의 경험담이라며 몇 가지 사례를 들었다. ▲영화관쪽 바닥 흔들림 ▲지하철‧철도 지나갈 때 락커룸‧휴게실 흔들리고 삐그덕 거리는 소리 남 ▲승강기 상태 불안(층층이 서다가 놀랄 정도로 빠르게 내려감) ▲데스크 직원 부재중 등을 언급했다.

이어 작성자는 본인의 경험담이라며 “얼마 전 다녀왔을 때엔 에스컬레이터 쪽 타일이 일어나 걸려 넘어진 적도 있다”며 “완공을 앞당겨 서둘러 공사를 지었다는 당시 근무자의 이야기, 1층의 마감재 기둥이 무너져 내린 일, 아쿠아리움 아래층에서 물이 새는 일 등 부실공사에 의혹이 끊임없다”고 불안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일수록 더욱 철저하고 신중하게, 안전하게 공사를 하는 것이 옳다. 추억을 만들려고 한 장소가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하는 장소가 돼가고 있다”고 호소했다.

덧붙여 “과거 이와 같은 부실공사로 삼풍백화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지금은 괜찮겠지’라며 지나가는 날들이 훗날 우리에 소중한 사람들을 잃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부디 더 큰 참사가 생기지 않도록 부탁드린다”며 부실공사 의혹에 대한 해소를 당부했다.

이같은 부실공사 지적에 대해 신세계백화점 측은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매장 바닥 최하단은 철근 콘크리트로 시공했다”며 “(균열이 보이는 사진의)해당 브랜드는 노출 콘크리트를 써서 마감했는데, 이 부분이 수축‧팽창하면서 금이 생긴 것이다.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