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사회노동위원회 1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사회노동위원회 1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지지율이 8주째 하락하며 집권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율도 8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며 30%대로 내려앉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CBS의 의뢰로 지난 19~23일까지 전국 성인 2505명을 대상으로 한 11월 3주차 주간 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주간 집계보다 1.7%p 하락한 52.0%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기존 최저치는 평양남북정상회담 직전인 지난 9월 2주차에 기록한 53.1%였다. 같은 기간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부정적 평가는 3.1%p 오른 42.5%였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1.4%p 하락한 5.5%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가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소유주라는 경찰의 기소의견 발표 이후 관련 논란이 확산된 19일에는 52.8%로 내렸고,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국회 보이콧, 바른미래당의 문 대통령 레임덕 주장 논란이 있었던 20일에는 54.1%로 올랐다. 이후 ‘혜경궁 김씨’ 논란이 지속되고, 한국은행의 가계부채 1500조 발표, 탄력근로제 확대 철회를 주장하는 민주노총의 총파업 소식이 있었던 21일에는 53.0%로 다시 하락했다.

이후 통계청의 3분기 소득부문 가계동향 발표와 소득양극화 심화 보도가 확산된 22일에는 50.9%로 취임 후 일간 최저치를 경신했다가, G20 정상회의 참석 예정, 한미 정상회담 가능성 보도가 있었던 23일에는 51.3%로 소폭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호남, 20대, 무당층에서 상승했으나,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서울, 50대와 30대, 40대, 노동직과 무직, 자영업, 중도층과 보수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별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주간 집계에 비해 1.3%p 내린 39.2%로, 8주째 하락하며 지난 2월 1주차(38.2%) 이후 1년 9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은 1.2%p 상승한 22.9%를 기록하며 4주째 오름세를 보였다. 정의당은 지난주에 비해 0.6% 내린 8.8%를 기록했다. 바른미래당은 0.2%p 상승한 6.0%, 민주평화당은 0.2%p 내린 2.2%로 조사됐다. 이외 기타정당은 전주보다 0.4%p 상승한 2.5%, 무당층은 0.3%p 오른 18.4%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의 하락은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과 마찬가지로, 경제·민생의 악화, 혜경궁 김씨 논란 여파와 더불어 주 후반 통계청의 3분기 소득부문 가계동향 발표와 소득양극화 심화 보도 확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주간 집계는 지난 19~23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1551명에 통화를 시도, 최종 2505명이 답해 7.9%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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