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두 번째 에세이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 서울 마포구 한 카페서 열려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배우 하정우가 에세이 <걷는 사람, 하정우> 출간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김소희 기자】 “오늘 오전에도 만보 걷고 왔다”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배우 하정우의 두 번째 에세이 <걷는 사람, 하정우>의 출간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 참석한 하정우는 “<하정우, 느낌있다> 이후 5년 마다 책을 내려했는데 7년만에 책을 출간하게 됐다”고 인사했다.

하정우는 무명배우 시절부터 트리플 천만 배우로 불리는 오르기까지 서울을 누비며 출근하고, 기쁘고 힘들 때 한강 변을 걸으며 스스로를 다잡은 기억들을 <걷는 사람, 하정우>에 담아냈다.

‘걷기 마니아’, ‘걷기학교 교장선생님’, ‘걷기 교주’라고 불리는 하정우는 이번 에세이에서 자신을 ‘걸어서 출퇴근하는 배우, 하정우’라고 설명했다.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배우 하정우가 에세이 <걷는 사람, 하정우> 출간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하정우는 “걸어서 출퇴근 한다고 설명하던데, 오늘 간담회 장소까지도 걸어왔느냐”라는 본지 기자의 질문에 웃으며 “오늘 하루는 촬영이 없어서 아침 일찍 나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오전 6시 30분에 한남대교를 출발해 반포대교, 잠수교를 건너가 돌아오는 코스로 약 1만보 정도 걸었다. 미세먼지가 많아 꽁꽁 마스크를 싸매고 나갔다”라고 답했다.

이어 “집필기간과 집필에 가장 큰 도움을 준 이가 누구였냐”는 질문에는 “책을 준비하고 사전 미팅을 하고 일기장을 뒤적이며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까 고민했다”며 “본격적으로는 지난 3월 초에 시작했다. 3월 초에 배낭여행을 하면서 어떻게 방향을 잡고 이야기를 할지, 구성하고 11월 중순까지 집필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책에 나온 사진들은 모두 저의 휴대전화 안에 있는 사진들이다. 찍힌 사진은 (책속에) 얼굴에 낙서가 돼있는 저의 소울메이트 한성천 배우가 찍어준 것이다. 사실은 ‘하정우 글·사진’ 괄호 열고 한성천이라고 해야 한다”라며 배우 한성천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두 번째 에세이를 출간한 하정우는 자신은 배우일 뿐 작가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책을 냈다고 해서 작가가 됐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책을 출간한 이유는)일기장 같은 걸 나누고 싶은 마음이었다”라며 “새로운 것에 도전할 생각은 없다. 배우로서 올곧이 해나가는 것만으로도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장에 대한 고민을 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큰 고민 중에 하나였다. 읽는 독자에게 음성지원 되는 느낌의 문체로 써 내려가려고 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배우로서 한 작품 한 작품 또 해나가다 보면 얘기할 거리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5년 뒤 그러한 이야기와 경험들이 쌓여 다시 이런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하며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지난 23일 첫 출간 된 하정우의 <걷는 사람, 하정우>는 27일 4쇄에 들어가면서 서점가와 출판계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그의 차기작 <PMC: 더 벙커>는 오는 12월 26일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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