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홈페이지 캡처
ⓒ홈플러스 홈페이지 캡처

【투데이신문 김소희 기자】 홈플러스가 원자력발전소 폭발 지역인 일본 후쿠시마산 라멘을 판매하면서 원산지 정보에는 일본산으로만 표기해 방사능 피폭 우려가 높은 지역의 정보를 고의로 누락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홈플러스 일본라면 근황’이라는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홈플러스에서 판매하고 있는 후쿠시마 산 라멘 사진과 함께 “홈플에서 맛있다고 잘 팔리는 일본라면 제조사 및 생산지 후쿠시마”라는 글을 올렸다.

소비자들은 해당 글에 “홈플러스 안 가야겠다. 겁난다”, “수입제품 코너 근처에도 가면 안 되겠다”, “절대적인 거리도 중요하지만 내용물 원산지도 중요하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후쿠시마에 위치한 원자력발전소는 지난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폭발하면서 오염수가 바다로 유출됐다. 원자력발전소가 폭발한지 7년이 지났으나 후쿠시마 인근 방사능지수는 여전히 높은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홈플러스 측은 수입 단계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방사능 피폭 검사를 마쳐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투데이신문>과의 통화에서 “라멘이 생산된 곳과 사고 지역은 100km 이상 떨어졌다. 이는 서울에서 정부세종청사의 거리와 비슷한 수준이다”라며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발표한 방사능 정보에 따르면 라멘 공장이 위치한 지역의 방사선량은 정상 기준인 0.21μSv/h(마이크로시버트)보다 낮은 0.1μSv/h이하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입 단계부터 방사능 피폭 검사를 마쳐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된 상품이지만 고객 안심 차원에서 해당 상품들은 현재 모두 판매중지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