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민주평화당 장병완, 바른미래당 김관영,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한 야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왼쪽부터) 민주평화당 장병완, 바른미래당 김관영,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한 야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며 연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등 거대양당을 압박하고 있는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3당이 오는 4일부터 국회 농성에 돌입한다.

민주평화당 최경환, 정의당 추혜선 원내수석부대표는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한 야3당 원내대표 회동 결과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먼저 야3당은 4일 오후 연동형 비례대표제 실현을 촉구하는 공동집회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연 뒤, 농성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5일 오후에는 3당 공동으로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가질 방침이다.

평화당 최경환 원내수석은 “오늘 아침 바른미래당과 평화당, 정의당 3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거제도 개혁을 위한 대통령과 5당 대표의 긴급회동을 요청했다”며 “앞으로도 그러한 요청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의당 추혜선 원내수석도 “4일 대통령이 귀국하면 5~6일 중으로 회동해줄 것을 요구해놓은 상태”라고 부연했다.

이날 회동에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에 많은 정치개혁 과제가 있지만, 그중에서 선거제도 개혁만큼 중요한 개혁은 없다”며 “그만큼 어려운 것도 사실이고, 기득권을 포기하는 것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그 어느 때보다도 확실하게 대표성과 비례성을 담보하는 선거제도 개편에 대해 대통령께서도 긍정적 의사를 표명했고, 지난 11월 5일 청와대에서 있었던 여야정 상설협의체 5자회담에서도 합의문을 작성하기에 이르렀다”며 “그 합의문의 취지에 따라 이번 정기국회 내에 꼭 선거제도 개편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도 “20대 국회가 국민들이 다당제의 국회를 만들어주셨고, 특히 최근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국민들이 사표가 얼마나 많은지, 50%를 득표하지 못한 정당의 의석수의 90%를 넘게 배정받는 이런 불합리한 제도로 다시 21대 국회에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절박한 마음에서 철벽공조가 이뤄지고 있다”며 “민생에 있어 너무나도 중요한 예산의 정기국회 내 통과, 선거제도 역시 정기국회 내에 통과돼야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동안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께서 이 선거제 개혁에 대해 야당 시절이 아니라 현직 대통령일 때도 주장했던 제도”라며 “당시 양당제 체제와 여소야대의 국면에서 관철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많은 아쉬움 토로했던 제도인데, 이제 이 선거제도 개혁을 이뤄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정치개혁의 요체는 지금 선거제도 개혁인데, 이를 거역하거나 비틀려고 하는 어떤 정치세력도 국민에게 분명한 판단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야3당이 요구하고 있지만 두 거대정당이 아직 당론을 정하지 못하고 눈치보는 것은 무책임하고 무능력의 극치”라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한 민주당의 확고한 입장을 촉구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